(서울=포커스뉴스) 중국 기업 '샤오미'가 국내 기업 '여우미'와 국내 충판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여우미는 지난해 4월 중국과 한국에 동시에 설립한 유통업체다.
양사는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총판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샤오미 관계자, 이승환 여우미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하성원 티몬 COO(최고업무책임자)도 자리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여우미 이 대표는 “파트너사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샤오미 관계자는 여우미를 국내 총판 업체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샤오미 제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고, ‘샤오미’ 제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우미는 향후 전국에 약 260개의 직영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소셜커머스와 대형마트, 이동통신사 판매점 등을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한다. 아울러 폭넓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지스타코리아’와 협업한다. 지스타코리아의 가맹네트워크점을 활용해직영점과 에프터서비스(AS)센터를 관리 운영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고객들이 'AS를 다양한 곳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알파문고’와 같이 곳곳에 많이 포진돼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과 연결해 AS 센터 구축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우미는 샤오미의 액션캠·미밴드·캐리어·공기청정기·블루투스스피커·보조배터리·체중계 등의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한다. 향후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신발과 인형 심지어 예술작품 까지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TV·스마트폰·태블릿PC(미패드)·공유기 등 4가지는 판매 품목에서 제외됐다. 이 대표는 “점차 제품을 한국으로 가져오려고 노력 중”이라며 “한국 고객에 대한 니즈가 중국 측과 공유하면 언젠가는 국내에 들여오지 않겠냐”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현재 값싼 가격으로 국내에 샤오미 가품이 판매·유통되고 있는 것을 '정리'하는 것도 여우미가 가진 숙제 중 하나다. 여우미 측은 국내 판매업체와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기업 '여우미'와 중국 '샤오미' 본사 관계자들이 국내 총판 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6.03.16 신성아 기자 sungah@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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