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가 오는 9월4일 성인의 반열에 오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테레사 수녀의 '두 번째 기적'을 승인했다. 한 브라질 남성이 테레사 수녀의 기도를 따라 하며 2008년 뇌종양에서 나았다는 것이다. 가톨릭 교회에서 성인으로 추대되려면 기적을 행했음을 인정받아야 한다.
테레사 수녀는 1910년 마케도니아에서 태어나 1929년 수녀가 된 뒤 인도에 파견됐다. 그 후 빈민·고아 구제와 호스피스 설립 등에 힘썼다. 1950년에는 '사랑의 선교 수녀회(Missionaries of Charity)'를 설립했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1997년 87세의 나이로 별세한 후 2003년 교황청으로부터 복자 칭호를 받았다. 테레사 수녀의 시복식에는 3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영국 BBC 등 외신은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이 가톨릭 '자비의 희년'인 올해 최대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테레사 수녀의 시성에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캐나다 일부 대학의 연구진은 지난 2013년 테레사 수녀가 운영했던 빈민 시설이 비위생적이며, 종교 원칙을 지나치게 고수해 낙태나 피임, 이혼 등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고 지적한 바 있다.지난 2003년 10월 바티칸에서 열린 시복식에 테레사 수녀의 사진이 놓여 있다. 2016.03.15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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