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테러 조직원 폭탄테러 활용 빈번<br />
지난 2년간 1만8000명 넘게 테러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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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키아 105 |
(서울=포커스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노키아 휴대전화를 선호했다.
미 NBC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분쟁군비연구소(CAR)의 보고서를 인용해 IS가 폭탄테러에 '노키아 105'를 빈번하게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노키아 105는 배터리 수명이 길고 튼튼해 폭탄 테러에 이용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분쟁군비연구소는 민간인 대상 폭탄테러를 연구해왔다. 연구소는 2014년 10월 이라크에서 테러 조직원들이 노키아 105 휴대전화를 소지한다는 점을 발견하고 추적했다.
테러 조직원들은 두 대의 노키아 휴대전화를 이용했다. 휴대전화 한 대는 급조폭발물과 연결해 기폭제로 활용했고, 또 다른 한 대는 뇌관이 작동하도록 전화를 거는 용도로 사용됐다.
UN은 이러한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은 민간인과 군인이 2014년 1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1만8000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조나 레프 분쟁군비연구소 국장은 "조직원들이 특정 휴대전화로 훈련을 하고 실제 폭탄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IS가 이 휴대전화를 대량구매한다는 점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분쟁군비연구소는 IS가 테러에 활용하는 노키아 105의 판매 경로를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구진은 제조업체 단계에서부터 이 휴대전화가 IS에 흘러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프 국장은 "IS가 이 휴대전화를 중소기업에서 합법적으로 구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휴대전화가 유통된 점을 제조사에 물을 수는 없지만, 유통 단계에서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휴대전화 제조사였던 노키아는 지난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S 폭탄 테러에 자사 휴대전화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NBC의 취재 요청 역시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IS가 폭탄테러에 활용하는 휴대전화롤 알려진 노키아 105다. 가격이 저렴하고 튼튼할 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이 길어 테러 조직원이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분쟁군비연구소는 제조단계에서부터 테러에 휴대전화가 쓰이지 않도록 추적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출처=마이크로소프트사웹페이지> 2016.03.14 손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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