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에게 '첫 승'…"인간은 아직 지지 않았다!"

편집부 / 2016-03-13 18:19:24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첫 승<br />
마음 졸이며 지켜보던 시민들 "너무 자랑스럽다"

(서울=포커스뉴스) 인간의 노력과 집념이 완벽할 것만 같았던 인공지능을 끝내 눌렀다.

‘세기의 대국’에서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이세돌 9단이 3연패의 아픔을 딛고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에게 첫 승을 따냈다.

이 9단은 13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4시간 40여분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이 9단의 신승 소식은 서울역과 청량리역 등에 모인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승훈(31·서울 종로)씨는 “대국 내내 이세돌 9단의 강한 집중력이 TV 화면 밖으로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며 “바둑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9단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형근(26·서울 동대문)씨는 “예상하지 못했다. 당연히 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승을 거둬 너무나 감동적이다”며 “지금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면 다음 경기도 이 9단이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정(29·서울 마포)씨는 “이 9단의 초반 공략이 유효했던 것 같다”며 “바둑은 창의력이 필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인간이 유리한 부분이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시경(30·여·서울 마포)씨는 “이 9단은 인간의 자랑이다”며 “인간으로서, 또 한국인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희범(12·서울 송파)군은 “기적 같다”며 모두가 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겨서 놀랐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미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트위터 등 SNS 등에는 이 9단의 승리를 전 인류의 승리처럼 받아들이는 각종 축하글로 넘쳐나고 있다.

benc****는 “이건 역사에 오래 남을 승리다”고 말했다.

닉네임 핵잠수함***는 “완전한 철옹성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대국이었다. 자랑스럽다. 진짜 실전 경험이 없는 알파고에게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이겼다”고 평했다.

닉네임 남**은 “이번 승리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평했다.

이밖에도 일부 네티즌은 남은 5국에서도 이 9단이 선전하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carlyrae*****는 “역시 이세돌 9단! 5국도 힘내서 이겨주세요”라고 남겼다.

lordyun****은 “신의 한수 이세돌. 5국도 파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13일 오후 청량리역 대합실에서 노인들이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4차 대국을 관전하고 있다. 2016.03.13. 김대석 기자. 13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4차 대국을 관전하고 있다. 2016.03.13. 김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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