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kg 이상 경량화 민첩해진 주행성능..오프로드도 '거뜬
(서울=포커스뉴스)세단 시장이 머쓱할 정도로 SUV(스포츠유틸리티자량) 모델이 오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최근 수입 중대형 SUV 역시 이런 시류에 동참하면서 세단을 위협하고 있다. 세단만큼 완성도를 높인 승차감과 핸들링은 레저족(族)에게 매력덩어리다.
아우디가 '2세대 Q7’을 내놓고 이같은 상승세를 놓치지 않겠다는 야심이다. Q7은 크기로 볼 때 경쟁 모델인 BMW X5, 벤츠 ML 클래스 보다 큰 차제다. 하지만 2.5톤의 육중한 몸집이 판매에 부담이었던 1세대에 비해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심한(?)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최대 325kg의 공차중량을 줄였다. 외부 패널과 도어, 보닛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차체를 적용해 무게를 71kg 줄였다.
아우디가 중형 Q5와 함께 대형 SUV인‘Q7’을 통해 경쟁 회사들과 주력 클래스에서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스마트해진 콕핏 "조종석 같네"
2세대 Q7은 럭셔리 브랜드답게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고급스런 시트는 단단한 착좌감이 좋고, 수평 레이아웃에 운전자를 배려한 버츄얼 콕핏은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케한다. 헤드업디스플레이와 LCD 계기판이 적용되는데, 계기판 전체에 차량 상태를 띄우는 것이 가능하다.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를 적용한 짧은 기어노브와 세련된 각종 버튼 느낌은 럭셔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Q7의 거대한 덩치와 후륜 뒤로 이어지는 승합차 같은 기존 분위기는 사라지고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가 줄면서 세련미를 강조했다. Q5에서와 같이 한결 스포티하고 날렵하게 다듬어졌다.
그러나 휠베이스를 다소 줄이면서 뒷좌석의 승하차 공간을 좀 더 확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 제로백 6.5초, 민첩한 핸들링 '손맛'
‘Q7 35 TDI 콰트로’와 ‘Q7 45 TDI 콰트로’ 두 가지 모델을 번갈아 시승했다. 두 차종 모두 V6 3.0 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했다.
Q7 45 TDI 콰트로는 최고 출력 272마력, 최대 토크는 61.2kg∙m이며,연비는 11.4km/ℓ(복합연비)이다. Q7 35 TDI는 최고 출력 218마력, 최대 토크는 51kg∙m., 연비는 11.9km/ℓ(복합연비)이다.
먼저 시동을 건 Q7 45는 정지상태에서 6.5초 대에 시속 100km까지 도달 한다. 영종대 일대 직선 국도에서 가속성능은 큰 덩치에 비해 답답함을 느낄수 없을 정도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물론이고, 뻥 뚫린 인천대교를 건널때는 출력이 충분하다.
Q7 35도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성능은 7.1초. SUV 모델에서 스포티한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도 흡족할 수준이다.
두 모델의 핸들링은 일반 승용차와 흡사하다. 2.2톤의 근육질 SUV에서 예상되는 굼뜬 반응은 확 줄었다. 곡선 주로에서 운전대를 돌리고, 차 후면이 쫓아가는 시간은 동시적이다. 일반 중형 세단 정도로 보면 된다.‘손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브레이크의 성능도 Q7 35나 Q7 45 모두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하다. 다만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잠재력을 좀 더 끌어내려면 출력보강은 필요한 대목이다.
운전자 편의성도더욱 높였다.‘교통체증 지원 시스템’은 도심 속 차량 정체 시 자동으로 가속 및 제동, 조향을 하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0~65km/h 구간에서 실행 가능하며 스티어링까지 완전 자동 조향은 시속 3km/h 이하에서 가능하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자동주차 시스템’은 전, 후방 T자형 자동주차와 후방 일렬주차가 가능해 초보 운전자에게는 여러모로 유용하다.
◆아우디가 만든 특설 오프로드 코스 '스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7일 인천 네스트호텔 옆 공터에 오프로드 특설 코스를 설치해 고객들을 위한 체험 이벤트를 열고 있다.
보기만 해도 스릴넘치는 인공 코스는 상향 20도 하향 25도의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힐 코스’, 차가 한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움직이는 ‘원 사이드 슬로프 코스’, 좌우로 울퉁불퉁한 길을 가는 ‘블록 코스’, 앞뒤 두 바퀴가 허공에 뜬 채 남은 두 바퀴만으로 움직이는 ‘범피 코스’ 등 4개 구조물.
‘원 사이드 슬로프 코스'는 긴장감이 넘친다. 차가 기운 상태에서 바닥으로 내려앉을 때 앞쪽 바퀴 하나가 허공에 떠 있게 되는데, 전자식 디퍼렌셜 락 기능이 없어진 한 쪽 바퀴 기능을 지원한다.
‘범피 코스’에서는 아예 두 바퀴가 허공에 떴다. 체험 코스를 안내한 아우디 인스트럭터는 “325kg의 공차중량 감량과 단단해진 차체가 이 정도 비틀림도 감당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4륜 조향 시스템 체험은 아우디의 ‘올 휠 스티어링’기능을 만끽할 수 있다. Q7의 회전반경은 11.4m로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저속 주행시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최대 5도까지 회전해 최소 11.4m의 회전반경으로 좁은 도로에서의 회전이 매우 쉬워진다.
아우디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대표가 출시 간담회에서 "이번 2세대 Q7 모델은 고객 기대수준에 맞춘 첨단사양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됐다"는 자신감은 공언(空言)이 아니라는 생각이다.뉴 아우디 Q7은 기존 대비 325kg 경량화로 향상된 민첩성과 연료 효율성을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뉴 아우디 Q7은 기존 대비 325kg 경량화로 향상된 민첩성과 연료 효율성을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뉴 아우디 Q7은 기존 대비 325kg 경량화로 향상된 민첩성과 연료 효율성을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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