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삼성·포스코 등 새 사외이사 면면은?

편집부 / 2016-03-11 16:36:54
삼성계열사, 삼성 측 변호사·성균관대 교수 출신多<br />
포스코, 사측 출신 및 다양한 경력자 출신 많아
△ 삼성전자 47기 정기주주총회

(서울=포커스뉴스) 11일 삼성,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의 '주총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이날 다수 기업들은 신임 사외이사 선임 건을 상정, 승인했다. 삼성에선 사외이사들이 찬성만하는 '거수기' 역할만한다고 비난, 이례적으로 표결 진행이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삼성 측 변호사, 삼성계열 성균관대학교 교수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내부자를 사외이사로 선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15군데가 상장사인데, 이 중 9곳이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공시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주총에선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사외이사 재선임건을 반대하는 일부 주주의견이 제기됐다. 송 전 총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으로서 '경쟁사' 대리도 하고 있다. 김앤장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 측을 대리해 사실상 삼성 측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

이에 대해 주주들은 송 전 총장의 자질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고 이례적으로 전자표결이 진행됐다.

박재완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 원장(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신종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표결대상에 올라, 총 세 차례 표결이 진행됐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삼성 계열 학교 법인인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사실상 내부자를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운 것이다. 일부 주주들은 사외이사가 100% 찬성만 하는 '거수기'역할만 한다고 비난했다.

삼성계열사 사외이사 후보들은 유독 성균관대학교 교수 출신이 많다. 김민호 제일기획 비상임이사도 성균관대학교 교수 출신이다. 삼성SDS 자회사 크레듀 황대준 사외이사도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다.

포스코는 12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사내이사‧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신규 선임했다. 사내이사에는 최정우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이 신규 선임됐고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최정우 부사장은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등을 거쳐 현재 포스코 가치경영센터를 이끌고 있다. 가치경영센터는 그룹의 경영전략 및 재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핵심 조직이다.

사외이사로는 이명우 사장 외 신재철 전 LG CNS사장, 김일선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등이다.(서울=포커스뉴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47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권오현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3.11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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