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병헌을 설마…" 더민주 전병헌 컷오프에 게임계 '충격'

편집부 / 2016-03-11 13:56:16
게임마니아로부터 '갓병헌' 절대적지지…"젊은층 등돌리자는 건가?" 반발<br />
3년 전 이른바 손인춘법 떠올려…게임산업 제2의 암흑기 올라 '전전긍긍'
△ 박근혜 대통령 공약집 들고 발언하는 전병헌

(서울=포커스뉴스) "설마 갓병헌을…."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동작갑)이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소식에 게임업계를 포함한 e스포츠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국제e스포츠 연맹 회장,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을 맡으면서 한국 e스포츠를 대표했던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전 의원은 게임팬들로부터 '갓병헌'이라 불릴만큼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e스포츠계는 당장 3년전 손인춘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 17인이 발의한 '게임중독예방법률안'과 '게임중독치유지원법률안' 사태를 떠올렸다. 이 법안들은 현재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청소년들이 게임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제적 셧다운제' 시행시간을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로 확대하고, 게임업체 매출의 1% 이내에서 인터넷게임 중독 치유부담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였으나 업계와 전 의원 등의 반대에 부닥쳐 법제화가 무산된 적이 있다.

당시 게임계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게임 규제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병헌 의원의 도움으로 남경필 전 의원(현 경기지사) 등 정치인 출신을 한국게임산업협회장에 영입하면서 위기를 넘겼지만 한동안 실적 악화와 투자 리스크에 시달려야만 했다.

특히 게임업계 출신 최초로 정치권에 진출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게임회사들이 많은 분당갑에 더불어민주당 전략 공천을 받아 관련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이번 전 의원의 컷오프가 주는 충격은 더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게임팬들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의원들은 다 컷오프시키면서 총선승리?", "이제 다시 게임과 e스포츠는 암흑기를 준비해야 하나" 는 등의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게임을 포함한 e스포츠 업계에서 전 의원만큼 전문성과 의욕을 가진 인물이 없다"며 "특히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전 의원 만큼 정치력을 가진 인물이 언제 또 나올지 몰라 이번 컷오프가 상당히 뼈아프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집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15.12.2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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