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8000원 배당금 통과…주주이익 보장위한 분기 배당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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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석하는 권 회장 |
(서울=포커스뉴스)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사내이사 선임·이명우 사외이사 재선임안이 순조롭게 통과됐다. 아울러 분기배당제 도입, 정관변경안 등도 승인됐다. 그러나 최근 크게 떨어진 주가로 인해 일부 주주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등의 소란도 발생했다.
포스코는 11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주·기관투자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안건 승인을 통해 선임된 최정우 부사장은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포스코 가치경영실을 이끌고 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된 이명우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이명우 사외이사는 소니코리아 대표이사 회장, 레인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는 주주친화 정책 차원에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분기배당제도를 올해 1분기부터 도입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시행해왔으나 앞으로는 3월말, 6월말, 9월말, 연말까지 총 4회 걸쳐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실행한다. 이는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으면서 주주 이익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차원의 제도다.
포스코는 “이러한 주주 가치 제고 활동은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경영성과 개선에 대한 주주의 신뢰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년과 같은 수준인 주당 8000원의 배당금 또한 통과됐다. 권오준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당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적극적인 수익환원정책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질의응답 세션을 통해 분기배당제와 배당성향 유지 등에 대해서 환영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정관 변경 건도 통과됐다. 포스코는 이날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기술은 물론 설계 및 운영 등 생산을 제외한 엔지니어링 기술 등을 판매 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가 기술을 판매하는 방식은 계약에 따라 판매된 기술을 직접 사용한 철강회사에서 사용료를 받거나, 포스코 기술이나 설비모델을 채용한 건설 회사가 설비공사를 수주하고 그 금액의 일부를 포스코에 지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또한 엔지니어링 사업으로 기술 인력 파견 등의 용역을 통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판매가 가능한 기술은 파이넥스 공법과 CEM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 기술로 이를 각각 판매하거나 둘을 결합하여 판매하는 것이 손꼽힌다. 파이넥스 공법은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저가의 석탄을 사용할 수 있어 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재정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신흥국가에서 더욱 많은 기술 판매 기회가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 외에도 다른 철강회사가 가지지 못한 고유기술을 100여개 넘게 개발하고 있어 이번 사업 목적 추가를 통해 더 많은 기술의 사업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크게 떨어진 주가로 인해 일부 주주들은 권오준 회장을 향해 원성과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서울=포커스뉴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인사말을 마친 후 착석하고 있다. 2016.03.11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3.11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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