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결과" vs "그래도 이세돌 응원"

편집부 / 2016-03-10 18:46:36
설욕전에 실패한 이세돌 9단…인공지능 '알파고'에 2연속 '불계패'<br />
대국 결과에 대해 놀라지 않는 누리꾼…"인공지능은 못 이겨"<br />
이세돌 9단 제3국에 대한 응원도 여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세돌 대 알파고, 세기의 대결 두번째 대국

(서울=포커스뉴스)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첫 대국에서 불계패했던 이세돌(33) 9단이 10일 '설욕전'에 나섰지만 또 실패했다.

이날 대국 결과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예견된 결과'라는 게 대다수였다.

그러나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거머쥐기 위해 오는 12일 열리는 제3국에서 이겨야만 하는 이세돌 9단을 향한 응원은 변함 없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5판3선승제다. 제3국에서 이세돌 9단이 패하더라도 제4·5국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인류대표'인 이세돌 9단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5번기 제2국을 시작했지만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다.

대국 초반 알파고의 변칙적인 수에도 이세돌 9단은 흔들림 없는 안정적 운영을 택했다.

그러나 알파고의 '시종일관' 지침 없는 공격에 전날과 같이 패색이 짙어지자 결국 돌을 던졌다.

대국이 끝나자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트위터 등 SNS에서 누리꾼들은 알파고의 '기세등등'함에 놀라는 한편 대국 결과에 대해서는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lac******는 "알파고에게는 만약이 없다. 사람이면 둘거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알파고는 무시하고 계획대로 둔다"고 말했다.

B_ch*****는 "1000년 정도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알파고를 '22년 경력'의 이세돌이 이기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shin******는 "'반외 팔목'이란 말이 있다. 판 밖에서보면 8집은 유리하다는 말"이라며 "이세돌은 판위에 있었지만 그가 싸운 알파고는 그 곳에 있지 않았다"고 평했다.


바둑 전문가들도 '신박하다'고 평한 알파고의 예상 불가능한 변칙수에 항복한 이세돌 9단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그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ta*******는 "이세돌 9단은 이 경기로 얻을게 뭐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알파고는 이기나 지나 별 상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thin*******는 "이세돌이 고문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kw******는 "이세돌 vs 알파고 전을 보면서 어쩐지 짠한 기분이 드는건 오직 선택받은 몇명만이 가질 수 있던 재능이 이제는 적절한 예산과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재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일까"라며 씁쓸해 했다.

이세돌 9단은 앞으로 세 번의 대국을 남겨두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세돌 9단을 향한 응원의 멘트도 잊지 않았다.

size****는 "이세돌이 '인류대표'로 저 자리에 있다는 것만해도 자랑스럽다"며 "끝까지 좋은경기 보여주시길 응원한다"고 외쳤다.

닉네임 하**는 "비록 2국도 졌지만 완벽한 기계와 초중반까지 우위를 점한 이세돌 9단 고생했다"며 "아직 3번 남았으니 심기일전해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주길 바란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니 응원하겠다"고 이세돌 9단에게 힘을 실었다.

한편 '인류 vs 인공지능'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번째 대국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두번째 대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구글>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기자실에서 취재진들이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차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2016.03.10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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