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vs 대한항공, 외국인선수·세터·서브리시브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

편집부 / 2016-03-10 17:48:53
삼성화재 유광우·대한항공 한선수, 서로를 경계 대상 1호로 꼽아 눈길
△ 류윤식을 막는 모로즈

(서울=포커스뉴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간의 단판 승부로 남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삼성화재는 10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으로 대한항공을 불러들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삼성화재와 4위 대한항공의 대결로 양팀간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규정상 준플레이오프는 3,4위간 승점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 열린다.

3위 삼성화재는 23승 13패, 승점 71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4위 대한항공은 21승 15패, 승점 64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는 삼성화재가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의 통산 맞대결에서도 49승 2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도 22승 8패의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화재다.

하지만 이 같은 통계는 준플레이오프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참고 자료일 뿐이다. 특히 단판인 만큼 지면 탈락이다. 때문에 양팀은 가장 자신있는 무기를 내세울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그로저의 역할이 중요하다. 8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통해 삼성화재 유광우 세터는 "팀 전체가 하나가 되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도 그로저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면 승산은 크게 줄어든다.

물론 지난 1월3일에 열린 맞대결에서는 그로저가 올림픽 예선 출전 관계로 팀을 떠나 있었지만 대한항공에 3-2로 역전승을 거둔 전례도 있다. 당시 경기 이전까지 대한항공은 6연승 중이었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42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홈에서 자멸했다. 삼성화재는 이처럼 좋은 기억도 있지만 득점 1위(1073점), 서브 1위(102개)를 차지한 그로저의 분전이 대한항공전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한항공 역시 모로즈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공격점유율 35.4%로 55%에 달하는 그로저 만큼은 아니지만 외국인선수간의 대결 구도에서 밀릴 경우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잃을 수 있다.

미디어데이를 통해 양팀 감독이 무게를 둔 부분은 서브리시브다. 현대캐피탈이나 OK저축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유광우와 한선수는 리그내 정상급 세터다. 유광우는 미디어데이에서 "한선수의 토스가 춤을 추기 시작하면 힘들어질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선수 역시 "유광우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것이 최대 강점"이라며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했다.

결국 양팀간의 승부의 향방은 서브 리시브가 될 전망이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서브 리시브가 안정되면 그로저를 아끼면서 중앙 속공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이 불안하면 그로저에 의존한 단순한 공격 루트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다 해도 이어질 경기들을 감안하면 서브 리시브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이는 대한항공 역시 마찬가지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다양한 레프트 자원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강세인 레프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역시 모로즈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이 경우 외국인선수간 파괴력에서 밀리는 대한항공은 고전할 수밖에 없다.(인천=포커스뉴스) 지난 1월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삼성화재 경기에서 대한항공 모로즈가 삼성화재 류윤식의 공격에 블로킹을 대고 있다. 2016.01.03 우정식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