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세, 신흥국 금융시장 안정은 향후 금리 인상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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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미국 기준금리 변화 추이 |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2월 신규고용 지표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세와 중국 등 신흥국 증시 안정 등은 향후 금리 인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만2000명 늘어 시장예상치(19만5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1월 0.5% 증가(전월대비)에서 2월 0.1% 감소로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미국이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도이치뱅크는 "향후 대외요인에 의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고용을 감축할 가능성도 여전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경제지표가 당분간 둔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인상 시기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은 앞으로 금리인상을 고용, 물가 경제적 여건과 더불어 금리, 외환시장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성명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0.50%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월 고용지표는 질적, 양적 측면에서 다소 혼선을 보였다"며 "결과적으로는 경기둔화 우려는 상쇄된 반면 임금 하락이 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연준의 관망심리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 압력이 걸림돌"이라며 "이번 3월 FOMC에서 연준은 달러화 강세 저지 차원에서 금리동결과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자재값 상승세와 신흥국 금융 시장의 안정 흐름은 4월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선까지 치솟으면서 '유가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최근 연설에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피셔 부의장은 7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은 저유가, 글로벌 수요감소, 달러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연준 목표치인 2%와 그리 멀지 않다"고 말했다.(워싱턴DC/미국=게티/포커스뉴스) 지난해 12월 1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00%~0.25%에서 0.25%~0.50%로 올리는 데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게티이미지/멀티비츠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7일(이하 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현행 0.25%~0.50%인 기준금리를 위원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2016.01.28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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