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세돌, |
(서울=포커스뉴스) '세계랭킹 1위' 이세돌이 지난 9일 알파고에 불의의 1패를 당하면서 바둑에 관심이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가 새삼 조명 받고 있다.
영화 '스톤(2013년)'은 바둑과 인생을 '한 수'의 중요성으로 강조한 작품이다. 바둑에서 '돌' 하나는 큰 의미를 갖는다. 활로를 여는 것도, 패착의 원인이 되는 것도 '한 수'에서 시작된다.
‘스톤’은 관객으로 하여금 이 돌 하나의 의미를 곱씹게 만든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바둑의 한수에 비견되는 하루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스톤'에서 주목할 점은 두 사람의 대국 장면이다. 실제를 방불케 하는 사실적인 대국을 영화에 옮겼다.
또 '신의 한 수(2014년)'는 바둑의 전쟁 같은 성격을 보여주는 영화다. 바둑 격언 가운데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라는 말이 있다. 내가 먼저 살아야 남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내가 살기 위해서는 약간의 자비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이런 '너 죽고 나 살기' 바둑을 구사하는 기사가 바로 이세돌 9단이다. '신의 한 수'는 이세돌의 공격적인 성격의 바둑을 닮았다고 해서 개봉 당시 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숨 쉴 틈 없는 '신의 한 수'와는 정반대의 매력이 담긴 작품이 있다. 톈좡좡(田壯壯) 감독의 '기성 오청원(2007년)'이다.
바둑이 가진 느리고 진중한 매력을 실존인물의 삶을 따라가며 잔잔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는 현대 바둑의 전설로 꼽히는 인물 오청원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가 세고에로부터 사사받는 모습부터 시작해 은퇴하는 순간까지 보여준다. 오청원은 숱한 고난과 좌절을 겪으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결국 '명인'의 반열에 오른다.
영화가 바둑의 피말리는 두뇌싸움을 스크린으로 옮겼다면, 출연배우들이 바둑 기사 역을 맡아 관심을 끈 드라마도 있다.
전 국민적 사랑을 받고 두달 전 종용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다. 쌍문동 5인방 중 하나인 택이(박보검 분)가 바둑 기사였다. 동명의 웹툰 원작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도 한국 기원 연구생 출신이다.(서울=포커스뉴스)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국에 패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3.09 오장환 기자 김뢰하(좌)와 조동인(우)이 영화'스톤'에서 각각 남해와 민수 역을 맡아 대국에 임하고 있다. 사진은 '스톤' 스틸컷.<사진제공=샤인픽쳐스>정우성(좌)과 최진혁(우)이 영화 '신의 한 수'에서 각각 태석과 선수 역을 맡아 내기바둑에 임하고 있다. 사진은 '신의 한 수' 스틸컷. <사진제공=와이제이네트워크코리아>배우 장첸이 '기성 오청원'에서 실존인물 오청원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은 '기성 오청원' 스틸컷 <사진제공=시네마스케이프>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