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北사이버테러 대응 점검…"별다른 피해 사례는 없어"

편집부 / 2016-03-10 09:57:55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보안원 중심으로 대응체계 강화"
△ 모두발언하는 정은보 부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금융권 보안 대응 상황 및 정보를 공유했다.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北 사이버테러 대비 금융권 대응현황 점검회'를 주재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권 사이버 보안은 사고 발생 시 피해 대상과 규모가 월등히 크다"며 "보안업체 해킹 등 신규 보안위협에 대비한 자체점검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카이스트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2013년 3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직후 북한 사이버테러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액은 8억6000만달러이며, 금융권 피해액은 이와 비등한 8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금융보안원을 중심으로 사이버테러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 및 침해위험에 대한 신속한 정보공유·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만약 금융사의 책임으로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대표이사 문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통합보안관제를 맡고있는 금융보안원은 "금융사에 대한 사이버테러 여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 사례는 없다"고 보고했다.

또 금융위는 1월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선제적으로 금융권 위기경보를 두 차례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금융전산위기 경보는 3단계인 '주의'다. 금융전산위기 경보는 5단계로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뉜다.

금융당국은 16개 은행 금융전산시스템에 대한 보안관리 실태 긴급점검회의를 1월 8일 개최했으며 금융결제원과 한국거래소 및 주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1월 13~2월 23일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금융권은 금융보안원을 중심으로 관제요원 증원, 위협정보 실시간 공유, 전산시스템에 대한 일일점검 강화 등 사이버테러 위험에 대한 대비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한국거래소, 코스콤의 IT보안관계자들과 16개 은행 보안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해 위험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현황을 점검했다.(서울=포커스뉴스) 4일 오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2016.02.04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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