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인공 수정체를 사용하지 않고 인체의 줄기세포로 백내장을 치료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텔레그레프, 가디언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줄기세포로 수정체를 만들어 선천적 백내장을 앓고 있는 신생아 12명에게 시력을 되찾아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연구진의 백내장 치료 기술을 소개했다. 이 수술은 안구에서 수정체를 제거할 때 뒷부분의 '수정체 피막'을 남겨 놓는다. 재생 줄기세포들이 이 막으로 모여서 새 수정체를 만든다.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현행 백내장 치료는 감염이나 염증, 야간 빛 번짐 등의 부작용이 있다. 또 수술 후에도 시력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안경을 써야 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안구가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수술 위험성이 더욱 크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캉 장 박사는 "이 기술은 기존 치료법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내장 환자는 2000만명에 달한다. 영국에서는 한 해 30만 건 이상의 백내장 수술이 시술된다.
이번 연구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신생아 실험 성공 후 노년 백내장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2014년 인도네시아의 한 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하고 있다. (Photo by Agung Parameswara/Getty Images)2016.03.10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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