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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 질문 답변하는 이세돌 |
(서울=포커스뉴스) "질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너무 놀랐다. (알파고가) 이렇게 완벽하게 경기를 해낼 줄 몰랐다."
이세돌 9단은 9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의 첫 대결에서 패한 직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 9단은 대국을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경기는 초반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알파고가 경기 초반을 풀어내는 능력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도중에는 (알파고가) 사람이었다면 도무지 둘 수 없는 수를 둬서 또 한번 놀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국을 받아들인 것을 후회하지는 않냐는 질문에는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즐겁게 뒀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가 된다"면서 "앞으로의 승률도 50대50 확률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한편 구글 관계자들은 알파고의 승리에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는 트위터에 "이겼다.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 팀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데이비드 실버만 알파고 프로젝트 담당자는 "알파고는 최고의 수를 두기 위해 한계치까지 능력을 확대했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국에 패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3.09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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