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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BP 예상 세계 원유 수요·공급 현황 |
(서울=포커스뉴스)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던 국제 유가가 어느새 40달러 가까이 근접했다. 이에 바닥을 찍고 상승만 남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0달러(3.7%) 하락한 배럴당 36.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하긴 했지만 WTI는 최근 37달러를 찍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배럴당 26달러대였던 지난 2월 초와 비교한다면 38.4% 올랐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날보다 1.17달러 상승한 배럴당 35.56달러로 집계됐다. 두바이유는 35달러 선에 안착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상승의 주요 원인은 공급에서의 안정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산유량 동결에 합의할 국가를 더 늘리기 위해 3월 중순 회의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가 “주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국제 유가를 배럴당 50달러로 올리기 위해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것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이 산유량 동결을 합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에서의 안정을 중점적으로 내다보면서 유가가 장기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가가 50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초 유가 하락을 유발했던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는 연초 이후 유가 급락 과정에서 이미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원유시장의 초과공급 상황이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산유국과 비산유국의 공급뿐만 아니라 미국 셰일가스 생산량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미국 석유 생산량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셰일 오일의 생산량 감소가 올해 세계 석유 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서울=포커스뉴스) 영국 에너지기업 BP가 예상한 바에 따르면 2016 하반기부터 세계 원유 생산량 감소로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줄어들어 원유값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03.09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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