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ISA 출시안내 서비스' 동의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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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출시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 및 증권사가 한창 준비 중이다.
은행의 경우 ISA의 한 종류인 일임형ISA 허가가 증권사보다 늦게 난데다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8일 서울 지역의 신한·KB국민·KEB하나은행의 일부 지점을 직접 방문한 결과, 세 은행의 대부분 지점에선 사전 가입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임형 ISA의 경우 고객이 금융사에 전적으로 자산관리와 배분을 맡기는 만큼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수익률과 직결돼 중요한데, 본사 차원에서 이에 대한 구체 방안은 전혀 나오지 않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영업점 창구에서 'ISA출시안내 서비스' 신청 동의서를 받고 있었다. 이 서비스는 오는 11일까지 ISA 가입 기간, 가입 시 필요 서류, 세제 혜택 등 일반적인 정보를 신청 고객에게 보내주는 것이다.
일부 고객이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ISA를 신한은행에서 가입하는 것인가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은행 창구 직원들은 "가입은 별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애초 방침과 다르게 신한은행은 자사 ISA상품 가입을 끊임없이 유도하고 있다.
수신된 서비스 문자 서비스에 따르면 '투자성향분석 등록 후 내점하면 가입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고객 스스로 할 수 있는 투자성향분석 링크를 보냈다. ISA에는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어 가입자의 투자성향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신한은행 영업점 직원은 "ISA계좌가 1인 1계좌라 은행권 경쟁이 치열하다"며 "ISA출시안내 서비스 동의서를 받는 것도 개인 성과로 평가되기 때문에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집중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지점에선 지인 상대 영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점별로 ISA가입자 수가 할당됐다. ISA가 지속적인 근로 소득이 있어야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때문에 직장가 내 지점에서는 할당량이 더욱 많은 것으로 안다"며 "평균 150~200건의 ISA가입자 모집에 대한 지침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문제는 ISA가 예·적금과 같은 원금에 대한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상품만을 담는 계좌가 아니라는 점이다. 원금 손실이 나거나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손해는 고스란히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은행의 무분별한 사전 가입자 모집은 상품에 대한 설명도 충분치 않아 불완전판매로도 직결될 여지가 많다.
금융당국은 ISA계좌의 사전 가입 이벤트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경쟁이 과열된 경향이 있다"며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신한은행이 영업점 창구에서 진행 중인 ISA출시안내 서비스. 손예술 기자 kunst@focus.co.kr신한은행이 ISA출시안내 서비스 신청 동의를 받은 고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손예술 기자 kunst@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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