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점수…CPU 성능 비슷하나 그래픽 처리서 차이<br />
포브스 "같은 기종 핸드폰에서 실제 차이 발생" 문제 핵심
(서울=포커스뉴스) 삼성 갤럭시 S7 시리즈 최대 장점인 '속도'에 문제점이 제기됐다. 핵심은 '일관성이 없다'는 것.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7일(현지시간) 성능측정기관인 안투투의 칩셋 벤치마크 결과를 밝히며 이같이 보도했다.
안투투가 발표한 벤치마크 점수에 따르면 '삼성 엑시노트8890'와 '퀄컴 스냅드래곤820'은 CPU 성능에서는 비슷한 결과치를 보였지만 그래픽 처리에서 최대 32%라는 성능 차이가 나타났다.
그래픽 처리 성능 테스트에서 스냅드래곤820이 5만5098점을 기록한 반면, 엑시노스8890은 3만7545점을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엑시노트8890과 스냅드래곤820은 갤럭시 S7과 S7 엣지에 탑재되는 두 종류 칩셋이다. 삼성은 갤럭시 S7 시리즈 발매 지역에 따라 칩셋을 다르게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브스는 "같은 기종을 이용하는 두 사람의 핸드폰이 사실 그래픽 처리에서 32%가량 성능 차이가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로 인해 스냅드래곤820 탑재 핸드폰을 사는 게 불가능한 지역에서 회색시장(grey market)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색시장이란 일종의 암시장으로, 상품을 공시 가격보다 비싼 값에 매매하는 시장을 뜻한다.
포브스는 스냅드래곤890 버전의 S7 시리즈를 구매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은 아시아 출시 핸드폰에는 엑시노스8890을, 글로벌 출시 제품에는 스냅드래곤을 주로 탑재했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 S7 시리즈의 경우는 구분이 없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포브스는 "영국에 출시되는 갤럭시 S7 시리즈는 엑시노트8890을 이용한다"면서 "미국에는 주로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한 S7 시리즈 핸드폰이 풀리나, 통신사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로 성능이 다른 두 개의 칩셋을 사용해 발생할 문제에 대해 포브스는 "S7 핸드폰 사용자 전체에게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지나 봐야 진짜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핸드폰 성능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구매자들의 반응은 알 수 없다"면서 "잠재된 문제점은 성능 그 자체보다 '지각(perception)'에 가깝다"고 덧붙였다.삼성 갤럭시 S7 시리즈 최대 장점인 '속도'에 문제점이 제기됐다. 핵심은 '일관성이 없다'는 것.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7일(현지시간) 성능측정기관인 안투투의 칩셋 벤치마크 결과를 밝히며 이같이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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