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女PO 미디어데이…각팀 감독 "기술적인 부분보다 간절함이 필요"

편집부 / 2016-03-08 16:34:40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맥마혼 출전 여부는 11일 실밥 풀고 경과봐야 알 수 있을 것"

(서울=포커스뉴스)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을 앞둔 NH농협 2015-2016 V-리그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남자부는 오는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간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여자부는 11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간의 플레이오프로 개막을 알린다.

여자부 미디어데이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과 김희진, 2위에 오른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과 양효진, 3위를 차지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이재영이 참석했다. 전체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각팀 감독들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간절함을 강조하며 정신적인 면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승점과 순위가 자주 바뀌었고 맥마혼의 부상도 겹쳐 쉽지 않은 시즌이었지만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부상중인 맥마혼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11일에 실밥을 풀고 초음파 검사도 받을 예정"이라며 "풀경기는 어렵겠지만 부분적으로는 뛸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은 "맥마혼의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한의 조직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우승을 차지하면 코트 중앙에서 이정철 감독이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싶다는 소원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에게 밀려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된 것을 의식한 듯 "올시즌은 플레이오프부터 이긴 뒤 챔피언전을 생각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나 역시 (우승에)배고프다"라며 "하나의 목표 의식을 가지고 범실을 줄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양효진은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안정적이지 않고 아직은 분위기가 잘 안 잡힌 느낌"이라고 전하며 "플레이오프에서 분위기를 잘 추스려서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010/11 시즌 이후 오랫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지금까지 했던 것 이상의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우승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면보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필요하다"며 "6~7명이 똑같이 잘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잘 해 줄 수 있는 선수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재영은 "흥국생명이 팀컬러가 끈끈함"이라고 언급하며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끈끈한 배구를 보여주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을 차지하면 구단에 어떤 소원을 말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언니들이 '하와이에 보내달라고 말해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쌍둥이 자매인 이다영의 소속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대결에 대해서는 "가족 중에서도 특히 어머니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시면서 좋아하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11일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플레이오프는 3판2선승제로 열린다. 챔피언결정전은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의 대결로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자료사진).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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