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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구, 무슨 생각? |
(서울=포커스뉴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비례대표 상향식 공천에 대해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에 비례대표를 상향식으로 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어떻게 하면 비례대표도 잘 선정할 수 있을까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들"이라며 "그런 얘기는 참 좋은 얘기라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없다. 솔직히 얘기해서 서류심사만 하기도 벅차다"며 "우리가 원하던 방식으로 못한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겨우 겨우 아주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김무성 대표의 방침과는 전면 배치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1월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비례대표까지 100% 상향식 공천을 확립했다"며 "이는 우리 정치사의 혁명"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도 당헌·당규에 따라 상향식 공천제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공모와 심사 후 국민공천 배심원단 평가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당원 30% 일반국민 70%라는 경선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난 절대로 용납 못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 신인들한테 불리하게는 절대로 못하겠다"며 "우리 당헌에 보면 정치적인 소수자, 정치신인을 우대하게 돼 있다. 그런데 임의선정됐던 3대7은 우대하는 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달 동안 많은 토론을 거쳐 결정된 것을 지켜야한다는 입장에서는 또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래서 아직도 논의는 계속 된다. 논의가 계속되면 그 지역은 경선을 못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경선방식을 당원 30% 일반국민 70% 여론조사를 적용하기로 하고, 제한적으로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당내 지역 예비후보 여론조사 문건 유출과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승강기에 타고 있다. 2016.03.04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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