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론과 인하론 의견 팽팽하게 대립<br />
3월 금리동결 우세…추가 시그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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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엔·달러 환율 추이 |
(서울=포커스뉴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당시 소수의견(25bp인하)이 제시되면서 금리 인하론이 대두됐으나 금세 사그러들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월에는 대체로 동결론 속에서 조심스럽게 인하론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금리 변경보다는 추가 시그널에 대해 더 관심을 두는 형편이다.
국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꼽히는 수출 부진 원인에 대해 대부분 금통위원들이 구조적인 거시 경제변수로 진단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 달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마땅치 않다고 풀이하고 있다.
금통위원들은 수출 실적 악화는 글로벌 밸류 체인(Value chain)의 변화, 중국 경기 둔화 등 구조적인 과제를 안고 있어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국내 2월 수출액은 364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2%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해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의 13개월이다.
또 이주열 총재는 작년부터 기업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비쳐왔다. 2월 의사록에서도 한은은 우리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률은 낮아지는 가운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했다며 기업 경쟁력이나 구조조정 진척 상황 등이 더 기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3월에도 이주열 총재는 구조개혁을 강조하면서 금리 인하 요구를 피해나갈 확률이 크다.
일본중앙은행(BOJ)이 1월 29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으나, 엔화 강세의 역풍을 맞는 등 부작용을 지켜본 금통위원들은 더욱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이다. 실제 2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 여력과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지난 2월 중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금통위원 중 금리인하의 소수 의견이 나온 바 있어, 이번에도 다른 소수의견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경우 내수 침체와 경제성장 부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로 경제주체들의 경기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시기도 더뎌질 것으로 예측하는 의견이 많아 금리 인하 여력이 있을 때 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지난달 29일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마이너스 금리 시작 직후인 지난달 2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 하락한 121.14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달 24일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에 견줘 0.97원 내린 112.27원에 최종 호가됐다. 2016.02.26 이인규 인턴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2.2% 줄어든 364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줄어든 290억달러다. 무역수지는 74억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49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16.03.01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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