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선착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누구든 힘 많이 빠져서 올라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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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전지시하는 박종천 감독 |
(서울=포커스뉴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양궁농구'를 더 살리겠다."(서동철 KB스타즈 감독)
"(우승팀을) 바꿀 때가 됐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겠다."(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
"두팀이 박 터지게 해서 노가 부러져 있으면 좋겠다. 힘만 많이 빼주시길 바란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유쾌한 설전이 이어졌다. 그 속에는 챔피언을 향한 뜨거운 열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이 함께한 7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 싸이프러스룸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다.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KEB하나은행과 KB스타즈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승자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과 만난다.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하는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과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의 시선은 이미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해 있었다. 위성우 우리은행을 향한 도전장을 서슴없이 내밀었다. 박종천 감독은 "위성우 감독이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자리해 있다. 위 감독도 매일 그 밥에 그 나물이 싫을 것이다. 새로운 밥상을 기다릴 것이다. 우리가 새 밥상을 들고 올라가겠다"라고 플레이오프 승리를 장담했다. 박 감독은 큰경기 경험부족 우려에도 "오히려 큰 무대에서는 알 수 없는 힘이 생긴다. 어린 선수들이 정규시즌을 겪으며 경기 면역력이 생겼다"라고 일축했다.
서동철 감독은 침착했다. 서 감독은 "양팀 가드들이 플레이오프 키를 쥐고 있다. 우리는 외곽이, KEB하나은행은 골밑이 강점이다. 우리 포워드 라인과 하나은행 센터라인을 살리는 것이 가드진이다. 우리 홍아란과 김이슬의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듯하다"고 플레이오프 전망을 내놨다. 반면 박종천 감독은 KB스타즈 변연하에 대한 경계를 감추지 않았다. 박 감독은 "변연하가 키플레이어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한다. 그 북이 구멍날 수 있도록 수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일단 마음은 편하다.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리면 된다. 위성우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모두 색깔이 다르다. KB스타즈는 외곽이 좋고, KEB하나은행은 인사이드가 강점이다. 양팀 모두를 대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최대한 힘이 빠진 상태에서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플레이오프 진출한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KB스타즈 중 챔피언에 오를 팀은 하나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우리은행 선수들은 긴 휴가를, KEB하나은행 선수들은 팬들과의 함께하는 댄스를, KB스타즈 선수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NBA 골든스테이츠 경기 관람 여행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각각은 각 팀 감독들이 밝힌 우승 공약이다.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원하는 건 휴가더라. 선수들이 원하는만큼 긴 휴가를 주겠다"고 했다. 박종천 감독은 "팬들과 함께하는 굿판을 벌이겠다. 꿍따리샤바라 댄스든, 허슬이든 단체로 플로어에서 춤을 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동철 감독은 "KB스타즈는 외곽슛이 강한 팀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아 골든스테이츠 경기를 단체관람하며 스테판 커리의 기를 받아 '양궁농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KEB하나은행과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10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오는 16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시작되는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부천=포커스뉴스)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KB스타즈 경기에서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5.11.27 우정식 기자 (인천=포커스뉴스)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KB스타즈 경기에서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이 경기 도중 선수들을 향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6.02.17 우정식 기자 (부천=포커스뉴스) 1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우리은행 경기에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15.12.11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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