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우리 경제가 성장률 하락, 수출 감소 등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최소 5년 이상 하락세가 지속돼온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현재 산업, 수출, 소비, 거시경제 등 주요 경제 분야의 지표 분석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 경제는 구조적 장기 침체로 인해 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상태라며 "제조업 가동률, 민간소비 등 10대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나 하락세"라고 진단했다.
7일 전경련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역대 최장기간 마이너스 기록을 세우고 있는 수출은 2010년부터 증가율 감소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40%대를 유지하던 수출 증가율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10%대로 하락하였고, 2010년 이후에는 7.1%대에 그치고 있다. 불확실한 대외여건으로 인해 수출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근원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또한 2011년 80.5%를 기록한 이래 4년 연속으로 하락해 2015년 74.2%까지 떨어졌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인 1998년(67.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0년 1분기 20.4%까지 올랐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12년 4분기 1.2%를 기록한 이후 마이너스대로 하락해 2015년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 0% 이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임금은 같은 기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장기업과 민간 소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007년 5.1%의 성장률을 보이던 것에 비해 2012년 이후로는 2% 전후의 증가율에 그치고 있다. 민간소비 증가 둔화는 우리 경제 재도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내 총투자율도 하락세다.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2012년 2월 이후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투자율 하락은 미래의 경제 성장률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인구 감소는 한국경제 미래를 어둡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올해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나이인 25∼49세에 해당하는 인구는 이미 줄어들기 시작했다.(Photo by Daniel Berehulak/Getty Images)2015.10.06 ⓒ게티이미지/멀티비츠2016.03.01 송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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