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구자철이 분데스리가 진출 이래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레버쿠젠과 3-3으로 비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6골을 주고받았고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먼저 3골을 넣었지만 이후 3골을 내준 끝에 승자없이 경기가 끝났다. 구자철로서는 3골은 모두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아쉽게도 팀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핀보가손을 축으로 에스바인, 구자철, 카이우비가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홍정호는 부상 이후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반면 레버쿠젠은 키슬링이 부상으로 제외됐고 치차리토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크루즈와 벨라라비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대에 나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5분만 에스바인이 슛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흘러나왔고 이를 문전에서 구자철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레버쿠젠은 전열을 정비하고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우크스부르크가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구자철이었다. 전반 44분 핀보가손이 오른쪽 구석에서 슛한 공이 골대를 맞고 흘렀고 이번에도 구자철이 이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들어 홍정호 대신 얀커가 투입됐다. 부상 복귀 이후 비교적 안정감 있는 전반 45분을 치른 홍정호였다. 구자철은 후반 12분 또 한 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공격 진영 왼쪽에서 막스가 올려준 공을 핀보가손이 가슴으로 떨궈줬고 구자철은 이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했다. 구자철이 분데스리가 진출 이래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구자철의 해트트릭으로 3-0으로 앞선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승리가 눈 앞에 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후반 15분 벨라라비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1-3으로 따라붙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한 골을 내준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막판까지 두 골차로 앞섰지만 후반 35분 베르에흐가 코너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기록해 2-3으로 추격을 당했다. 이어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추가시간 하우벨레우가 상대팀의 슛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퇴장을 당했고 페널티킥을 내줬다. 찰하노글루는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끝내 3-3을 만들었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아우크스부르크/독일=게티/포커스뉴스>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이 3월5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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