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버범죄대응조직(DCU)의 한국지역 거점으로 역할<br />
"한국 민‧관‧학 협력 강화…사이버 위험 완화할 것"
![]() |
△ 박수치는 개관식 참석자들 |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은 지난 2013년 은행‧언론사 해킹시도를 포함해 수차례 북한의 사이버공격을 받았습니다. 민간기업, 정부와 방어세력을 만들어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겁니다."
매년 1조원 이상을 사이버보안 분야에 투자하며 선도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에 사이버보안 기지를 만들었다. 북한을 비롯한 해커집단의 갈수록 지능화되는 사이버범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한국MS는 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 사옥 12층에서 '사이버보안센터(Cybersecurity Center‧CSC)'를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주한 미국 대사, 세자르 세르누다(Cesar Cernuda) MS 아시아‧태평양(APAC)지역 사장, 고순동 한국MS 대표이사 등 민‧관‧정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최 장관은 축사에서 "사이버보안센터 구축을 계기로 MS가 국내 관련기관과 보다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마련해, 최근 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 대응에 더욱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S의 사이버보안센터는 글로벌 사이버위협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전파하고 관계기관에 협업하기 위한 목적으로 MS가 세계 주요 거점에 구축하는 센터다.
2013년 미국 MS 본사 내 사이버범죄대응센터(CCC)가 신설된 이후, 미국 워싱턴DC과 독일 베를린,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 6개 지역에 거점 센터가 생겼다. 한국 사이버보안센터는 7번째다.
MS는 한국이 신용카드‧스마트기기 사용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인데다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활용도, 디지털‧인터넷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사이버공격을 받으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디도스(DDoS) 공격 등 6차례에 걸쳐 사이버 공격을 해왔고, 최근에는 4차 핵실험과 로켓(미사일) 발사를 단행하는 등 사이버 공격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 사이버보안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등 정부는 물론 민간기관과 함께 북한 사이버공격에 대한 방어세력을 구축, 적극적으로 협조‧대응할 방침이다.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현재 군은 (남북 긴장고조 상황을) 경계 위주로 보고 있지만 사이버 상에서는 작전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어느 한 기관이나 정부가 맡아서 하는데 한계가 있는데 MS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 사이버보안센터는 국내 민간 기업, 연구 기관과 함께 보안기술 및 정보교류 등의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향후 주요 비전으로는 △위성센터(미국 본사 산하) △사이버 위협 정보 탐지(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업계와 협력(통신‧금융 보안) △정부와의 협력 △공공과 민간의 협력창구 △취약계층보호(아동음란물 추적) 등이 제시됐다.
신종회 한국MS 최고보안임원(NSO)은 "한국MS는 국가 사이버보안 정책발전에 기여하고 한국을 사이버 범죄로부터 보호해 한국 정부와의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의 디지털 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열린 '사이버보안센터 개관식'에서 마크 리퍼트(왼쪽 일곱번째부터) 주한미대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세자르 세르누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디지털 커팅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2016.03.04 조종원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이버보안센터 오픈식이 열린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원타워에서 관계자들이 악성코드 분포도를 확인하고 있다. 2016.03.04 조종원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