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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료 앞둔 필리버스터 |
(서울=포커스뉴스) 지난달 말부터 9일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실시,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민주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4% 포인트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갤럽 조사 기준, 올해 최고치다. 더민주뿐 아니라 필리버스터에 동참했던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각각 1%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4% 포인트 하락한 38%였으며 ‘없음·의견유보’인 무당층은 26%였다.
더민주의 지지율 상승은 테러방지법 문제로 인한 지지층 결집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러방지법에 대해 새누리당 지지층은 72%가 찬성했지만 더민주 지지층은 85%가 반대했으며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각각 60%가 반대했다.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야당이 실시한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도 야권 지지층은 찬성 입장이 우세했다. 필리버스터를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국민은 40%였으며 ‘잘못한 일’이라고 본 국민은 38%였는데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층은 각각 76%, 50%가 ‘잘한 일’이라고 봤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 지지층은 67%가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무당층에선 ‘잘한 일’이 34%, ‘잘못한 일’이 25%였다.
한국갤럽은 “우리나라 국회사상 47년 만에 재등장한 필리버스터는 관심을 모으며 야당의 존재감을 높이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로 필리버스터에 대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새누리당의 주장은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의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민은 39%였으며 부정 평가는 49%였고 의견을 유보한 국민은 13%였다.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지만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총 통화 5096명 중 1010명 응답)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야당이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 필리버스터를 9일간 실시했다. 이는 세계 최장 기록이다. 2016.03.02 박동욱 기자 야당은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 필리버스터를 9일간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두 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섰던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 중 눈물짓고 있다. 2016.02.24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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