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재무장관 "트럼프 '벽', 멕시코 정부가 비용 댈 일 없다"…첫 반응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멕시코 입국'을 막아달라는 건의안이 제출됐다.
미국 싱크프로그레스, 폭스 뉴스 라티노 등 외신은 멕시코 시의회가 트럼프의 멕시코 입국 금지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지방 정부가 특정인의 입국 금지를 강제할 권한은 없어, 트럼프에 대한 멕시코의 반감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더 강하다.
트럼프는 그동안의 공화당 선거유세에서 불법 이민, 멕시코 이주민 문제 등과 관련한 강한 발언으로 멕시코와 갈등을 빚어 왔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벽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한 뒤 "멕시코가 국경에서 그리고 무역으로 우리를 죽이고 있다"며 "우리는 장벽을 세울 것이다. (벽을 세우는 데 드는) 비용은 멕시코가 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멕시코 정부가 이같은 트럼프의 도발에 처음으로 반응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단언컨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멕시코 정부가 트럼프가 제안한 '벽'을 만드는 비용을 대진 않을 것"이라고 밀레니오TV에 말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멕시코인들이 낸 세금이 멕시코-미국 국경 벽 건설의 어떤 부분에라도 흘러들어 갈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멕시코 입국'을 막아달라는 건의안이 제출됐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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