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서울·수도권 대기오염 주원인"

편집부 / 2016-03-03 15:58:02
그린피스 "신규 건설로 초미세먼지 농도 최대 19㎍/㎥까지 증가"
△ 그린피스,

(서울=포커스뉴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충남지역에 새로 생긴 석탄화력발전소로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 및 국내 전역에 대기오염이 심화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그린피스가 밝힌 '살인면허: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건강피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는 총 53기 26GW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20기가 모두 완공되는 2030년쯤에는 총 44GW 규모, 70기 이상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지역에는 현재 6개의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 중이며 추가로 3기가 건설될 계획이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수도권지역 초미세먼지농도를 24시간 평균 최대 19㎍/㎥까지 증가시켜 건강피해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초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은 연평균 10㎍/㎥다.

강원, 경남, 전남 등에 위치하게 될 발전소들도 대기오염에 큰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고 그린피스 측은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20개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연간 1020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민우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현재 운영 중인 53기의 석탄화력발전소도 엄청난 대기오염을 초래하며 많은 수의 조기사망자를 초래하고 있다"며 "여기에 추가로 20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는 현재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중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하는 곳은 태안석탄화력발전소 9·10호기로 매년 25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한국정부에 대해 기존 허가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계획을 취소하고 향후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늘려나갈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소의 환경영향 평가 강화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손민우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건설은 국민의 건강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 같은 중요한 국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대부분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축소하고 있는데 한국만이 거의 유일하게 구시대 에너지원에 집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그린피스 회원들이 충남지역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허가 취소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16.03.03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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