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에 초점 맞춘 삼성, '혁신'에 집중한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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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삼성 갤럭시S7·LG G5 사양 비교 |
(서울=포커스뉴스)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국내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LG전자는 'G5' 출시를 앞두고 체험‧전시행사와 사전예약 및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2일 전자‧이동통신‧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오는 4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11일 정식 출시된다. LG G5는 삼성보다 열흘 늦은 14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해 30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 출시일은 4월초로 알려졌다.
올해는 두 기업의 제품이 지난달 22일 동시에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제품이 공개된 이동통신기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지금까지 삼성전자 신제품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LG전자가 같은 날 G5를 공개하며 '정면대결'을 선언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 삼성 "디자인 유지" vs LG "환골탈태"
두 기업의 이번 신제품 전략은 거의 상반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디자인을 유지한 채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착화시키겠다는 전략을 선보였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스마트폰사업의 운명을 G5에 걸고, 디자인과 기능 등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성격이 짙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방수기능과 고속충전, 무선충전, 얼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삼성페이 등의 성능을 강화했다. 최대 200기가바이트(GB) 용량의 마이크로 SD 카드와 심(SIM) 카드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심카드 트레이도 적용됐다.
디자인은 전작 '갤럭시S6' 시리즈의 메탈‧글래스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보다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갤럭시S7엣지는 앞면과 뒷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휘어진 유리)을 탑재해 곡선미가 더 두드러졌다.
G5는 'LG전자가 제대로 이를 갈았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차별화를 도모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모듈방식'이다. 모듈방식이란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LG전자는 'LG 프렌즈'로 명명된 다양한 주변기기를 함께 내놓았다. 외부 업체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가상현실(VR) 촬영용 카메라와 헤드셋, 드론 콘트롤러, 홈모니터링 시스템 등이다. 주변기기들로 다른 스마트폰과의 차별성을 부각한 것이다.
◆ G5의 '혁신', 약인가 독인가…출시시기도 '승부변수'
출시 이후 두 제품의 우열은 좀처럼 가늠하기 어렵다. 갤럭시S7은 '안정', G5는 '혁신'을 강조했는데 소비자의 성향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혁신과 차별화 측면에서 G5가 갤럭시S7 시리즈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자들이 기존과 달라진 방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가 S6 시리즈에 비해 달라진 점은 크게 찾아볼 수 없다"며 "제품 공개 당시 G5가 눈길을 더 많이 끌었던 만큼 이 현상은 그대로 G5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체험‧전시 행사 및 제품 출시 일정도 중요한 변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2100여 곳에서 신제품을 이미 전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31일 전국 LG베스트샵 매장 등에서 G5 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삼성에 비해 한 달 정도 늦다.
출시 예정일도 삼성이 20일 이상 앞선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 구매 시 10만원대 VR 기기 '기어 VR'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초기에 선점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LG전자의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의 성장을 기대하기에 힘든 시점에서 주변 기기를 활용한 LG만의 생태계 구축은 새로운 성장 요인"이라며 "연말까지 (G5 판매량) 1000만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LG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5'가 공개됐다. 2016.02.22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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