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인생' 배우기 위해…'학교' 찾는 직장인들

편집부 / 2016-03-02 18:16:22
'인생학교 서울'·'오픈컬리지' 등 인생공부 위한 아카데미 생겨<br />
직장인들, 퇴근시간 이후 주말 등 시간 활용해 직접 참여

(서울=포커스뉴스)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학교’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일과 대인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이 흥미로운 것을 찾고 이를 누리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강좌는 주로 대인관계, 창의력, 건강관리 등에 대한 내용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최근 ‘손미나앤컴퍼니’에서 운영하는 ‘인생학교’ 서울이 그 중 하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생학교 서울은 문화를 통해 ‘감성지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또 “인생학교는 바쁜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족감을 얻는 법, 관계의 기술을 터특하는 법, 그리고 한 사람의 과거를 이해할 수 있을지, 어지러운 세상에서 과연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등 이 세상의 다양한 이슈들을 다룬다”고 말했다.

강사진들은 디자인 잡지 편집장, 시인, 칼럼니스트 등 다양하다.

‘인생학교 서울’의 교장은 오랜 시간 동안 KBS 아나운서로 일하다 여행작가로 직업을 바꾼 손미나씨가 맡았다.

수업을 들은 수강생들은 대부분 강의에 만족해했다.

Le****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수강후기를 전했다.

그는 인생학교 서울에서 ‘혼자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법’이라는 강의를 들었다.

그는 “이 강의를 듣기 전 결혼과 독신의 선택지 중 내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고찰해보고 싶었다”며 “강의를 들으니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직장에서는 과묵했던 내가 이 수업에서 만큼은 의견을 펼치는 내 자신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슴뛰는 직업을 찾는법’ 이라는 수업을 들었던 한 수강생도 자신의 SNS를 통해 수강 후기를 나눴다.

Co*******는 “수강생들간의 대화로 생각의 폭을 넓혀주려는 강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조촐한 스탠딩 파티를 즐기는 기분이었다”고 강의 분위기를 전했다.

인생학교 서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theschooloflife.com/seoul/)에서 확인 가능하다.

인생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 ‘오픈컬리지’에도 흥미로운 강좌가 마련돼 있다.

오픈컬리지에서는 강좌를 ‘프로젝트’라 표현한다.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함께한다는 의미가 더 짙기 때문이다.

오픈컬리지 관계자는 “바쁘고 힘든 현실 앞에서는 과거를 탓하거나 지금 해야 할 일들을 포기하기 쉽다”며 “그러나 변화는 기다린다고 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는 변화이기 때문”이라고 오픈컬리지의 설립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오픈컬리지는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해 나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오픈컬리지에는 ‘야간 고궁방문’ , ‘서울 강남지역 놀자 탐방기’, ‘와인즐기는 법’ 등 강의가 마련돼 있다.

오픈컬리지는 크게 3가지 배움 철학을 가지고 있다.

우선 ‘공유’를 통한 배움이다. 오픈컬리지의 모든 멤버는 배우는 사람인 동시에 가르치는 사람이 된다.

멤버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지식과 경험을 자유롭게 배울 수도 있다.

또 다양한 ‘사람’을 통한 배움도 추구한다.

이에 대해 오픈컬리지 관계자는 “ 다른 사람들의 삶과 경험에서 가장 가치있는 배움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마다 지향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존중하고 다양한 사람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있는 가치들을 배우고 만들어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배움’에 대한 도전을 강조한다”며 “오픈컬리지 수업을 통해 수강생들은 배워보고 싶었지만 배우지 못했던 것, 혹은 생각해 보았지만 미처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들이 있으면 다른 멤버들과 함께 도전하며 나에게 맞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컬리지는 대학의 학기제와 비슷하게 운영된다. 3개월, 6개월, 1년 등 단위로 등록할 수 있고 휴학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오픈컬리지 홈페이지(www.opencollege.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에도 눈에 띄는 강좌들이 많다.

인문학, 글쓰기, 문화예술 등 취미생활로 즐길 수 있는 수업이 마련돼 있다.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지난해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는 직장인 남모(34·여)씨는 "학원에 가는 날은 출근할 때부터 즐겁다"며 "최근 '아이디어와 창의력 기르기'에 관한 수업을 들었는데 업무에 도움도 됐을 뿐더러 수업 이후 친교모임 등을 통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angsangmada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인생학교 서울 수업 리스트 일부. <사진출처=인생학교 서울 홈페이지 캡처>오픈컬리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일부. <사진출처=오픈컬리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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