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74.4%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불과 4만원 차이로 4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2일 포커스뉴스가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2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3억9996만원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1년 6월 이래 처음으로 4억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2012년 8월(2억6446만원) 이후 43개월 연속 상승세다. 매달 전셋값이 315만원씩 오른 셈이다.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4억6553만원으로 이미 4억원을 훌쩍 넘었고, 강북 14개구는 3억2295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4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 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2월부터 시행된 대출규제 강화로 내집마련 문턱이 높아진데 다 전세 물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가격이 저렴하거나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아파트 중심으로 전세가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장에서도 전세가 오름세가 감지된다. 2월말 기준 KB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06.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전세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하는 지표로 기준지수 100을 초과할수록 전세가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5억5342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6143만원으로, 강북 14개구는 4억2656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4.4%를 기록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전세가율 80%를 돌파한 곳은 성북구(83.7%)와 성동구(80.7%) 2곳이었고, 구로구(79.9%), 동작구(79.8%), 강서구(79.5%), 마포구(77.9%), 관악구(77.5%) 등도 전세가율이 높았다. 반면, 용산구는 가장 낮은 61.2%의 전세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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