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세계랭킹 2위 윤성빈 "8번 중 1번 이겼을 뿐…결과로 보여드릴 터"

편집부 / 2016-03-01 20:31:37
윤성빈, 1일 인천공항 통해 금의환향…아시아선수 최초 세계선수권 은메달 획득
△ 스켈레톤 세계랭킹 2위 윤성빈 "8번 중 1번 이겼을 뿐…결과로 보여드릴 터"

(서울=포커스뉴스) 스켈레톤 입문 3년여 만에 오른 세계 랭킹 2위.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법도 했지만 정작 윤성빈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더 높은 자리를 노리는 마음이 가득 차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은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이번 시즌 세계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 랭킹 2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아시아선수 중 스켈레톤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건 윤성빈이 처음이다.

정작 윤성빈은 "2인자는 말이 없다. 1위에 오를 때까지 묵묵히 하겠다. 결과로 모든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이유는 확실하다. 아직 1위와의 격차를 실감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1위 등극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도 있다.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하며 윤성빈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윤성빈이 바라보고 있는 선수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다. 월드컵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윤성빈은 "솔직히 월드컵 7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도 두쿠르스에게 아직은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8번 중 1번 이겼기에 큰 감흥은 없다. 더 집중해 다음시즌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산이라는 생각도 있다. 짧은 시간 급성장한 기량이 자신감을 전한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썰매 튜닝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가운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세계 최정상과의 격차를 체감했으나 이번 시즌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량이 향상됨을 느낀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이용 감독은 "다음시즌부터 윤성빈은 세계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와 맞대결한다는 생각으로 대등하게 부딪힐 것이다"라고 윤성빈에게 힘을 실어줬다.

윤성빈의 시선은 다음 시즌뿐 아니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가 있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윤성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단점을 보완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동계올림픽을 위해 신축된 평창 코스로 이동해 1달간 훈련을 소화한다. 부족한 드라이빙 보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국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강원도 평창으로 이동해 3일부터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사전승인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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