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올림픽예선] 한국, 강호 북한 상대로 1-1 무승부…순조로운 출발

편집부 / 2016-02-29 21:57:40
전반 정설민 선제골 불구 후반 막판 김은주에 동점골 허용
△ 한국_북한_결과.png

(서울=포커스뉴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을 상대로 한 리우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일본 오사카 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 여자대표팀과의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정설민이 전반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북한 김은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윤덕여 감독은 4-1-4-1 전술을 가동했다. 정설빈을 원톱으로 기용하고 2선에 왼쪽부터 이금민-지소연-이민아-장슬기를 배치했다. 주장 조소현이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4백은 왼쪽부터 김수연-황보람-김도연-서현숙이 자리했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김정미 골키퍼는 개인 통산 100번째 A매치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이에 맞서는 북한은 라은심과 김윤미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리예경 2선 중앙에서 공격을 조율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4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지소연과 이민아가 지키는 2선 공격라인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대등한 양상으로 경기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2분 이민아의 패스를 받은 정설빈이 문전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공격 진영 오른쪽 라인 깊숙하게 돌파에 성공한 이민아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설빈을 향해 가볍게 공을 밀어줬고 정설빈은 이를 가볍게 차 넣었다.

정설빈의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북한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북한은 후반 17분 조금은 부진했던 2선 자원 리예경 대신 리강심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 체력적 우위를 점한 북한은 한국의 골문을 계속 두들겼다.

한국은 후반 27분 서현숙 대신 김혜리를 투입했고 후반 34분에는 이민아 대신 이영주를 투입하며 수비와 미드필드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35분 김은주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위정심이 문전까지 침투해 뒤쪽으로 내준 공을 김은주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북한은 이후에도 한국 골문을 줄기차게 위협했다. 북한 기세에 눌려 한국은 공격다운 공격을 만들어가지 못한 채 수비에 치중했다. 더이상 실점없이 1-1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북한은 공격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며 문전까지는 쉽게 접근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고비였던 첫 경기에서 북한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올렸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부담이 큰 첫 경기였던 만큼 나쁘지 않은 성과다.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일 오후 7시39분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은 한국과 북한을 비롯해 일본, 중국, 호주, 베트남 등 6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를 치러 상위 2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 뒤 호주, 중국, 베트남과 차례로 만난다.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9일 일본 오사카 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 여자대표팀과의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