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의 박 대통령 비난은 민족적 수치"

편집부 / 2016-02-29 11:44:07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北 지도부 수준 드러내는 대남 비난 자제해야"<br />
북한 노동신문 '치마에 장도칼을 찬 현대판 돈키호테' 등 비난 글 게재
△ 통일부 정례 브리핑

(서울=포커스뉴스) 정부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우리 정부 및 박근혜 대통령 비난에 대해 "이는 민족적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29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비난은 북한 지도부의 수준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자제해야 되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28일 당기관지인 노동신문에 '치마에 장도칼을 찬 현대판 돈키호테'라는 글을 게재해 박근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노동신문은 25일에도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자"고 협박하는 등 연일 한미 연합 훈련 및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움직임을 빌미로 박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대한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채택 초읽기에 들어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구체적으로 북한의 조직과 인사들을 지목한 것에 대해 정 대변인은 "우리 정부와 여러 유엔 회원국들 간에 논의를 거쳐 마련 중에 있기 때문에 (이들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의 핵심이라는 인식은) 특별히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대변인은 "아직 확정 전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개성공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39호실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정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안이 발표되기 전이니까 좀 더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북한의 김영철 당비서가 '개성공단이 문 닫아도 우리는 죽지 않는다'고 비공식으로 발언한 것에 대해 “정부가 확인되지 않는 일부 개인의 말을 들고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한다는 게 맞지 않다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김영철 당비서는 평양을 방문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도발의 배후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남측에서는 나쁜 일이란 나쁜 일은 모두 다 내가 했다고 하지만, 나도 한 게 없고 우리 국가가 한 것도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연일 저열한 비난을 동원해서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를 비난하는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이는 민족적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포커스뉴스 정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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