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이란 고위급 회동 “교역 투자·확대 협력”

편집부 / 2016-02-29 09:01:52
정부간 포괄적인 협력 틀 마련 및 주요 프로젝트 협력 요청<br />
이란 산업 고도화의 동반자, 삶의 질 향상 위한 동반자 관계 강조
△ 답변하는 주형환 장관

(서울=포커스뉴스) 이란을 방문 중인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이란 정부와의 고위급 면담에서 교역 투자·확대는 물론 기술 협력, 금융 지원, 투자협력, 인력 교류, 세관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이란 제11차 경제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해 이란을 방문 중인 주형환 장관이 28일 압바스 아쿤디(Akhoundi) 도로도시개발부장관, 발리올라 세이프(Sief) 중앙은행 총재, 알리 타옙니아(Tayebnia) 경제재정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협력 비전으로 한국은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지 않고, 5년, 10년,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시각에서 이란과 진정한 동반자적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의 주요 내용은 △단순한 교역관계를 넘어 이란 산업 고도화의 동반자 △보건의료, 교육 등 이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협력 동반자 △사회간접자본과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 등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도로, 항만, 철도 등 인프라분야 △결제시스템 운용, 금융 및 개발 원조(EDCF, KOICA 원조 프로그램, KSP) 협력 △이란 종합병원 프로젝트, 철도사업, 컨테이너 크레인 설치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주 장관은 압바스 아쿤디(Akhoundi) 도로도시개발부장관과 면담에서 양국간 인프라 협력을 위한 기반 조성을 강조하면서, 철도·선박분야 등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고, 이란 측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와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한국 측은 협력기반 조성을 위해 인프라 협력 MOU(국토부), 항만개발 MOU(해수부), 해운협정(해수부)의 조속한 체결을 제안했고, 이란 측은 적극 협의해나가자고 합의했다.

산업부는‘알와즈-이스파한 철도사업(49억달러)’, ‘컨테이너 크레인 설치사업(1억4000만달러)’,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수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란 측은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주 장관은 이란측이 면담에서 처음 제안한 철도차량 공급 프로젝트, 이란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도로망(corridor) 노후에 따른 개량 사업 공동 조사, 테헤란 교외 통근 시스템 개선 등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고, 향후 한국 측이 관련 기업을 소개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란 측은 철도차량 공급은 리스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기를 희망하면서 금융지원이 적절할 경우 구매할 의사가 있음을 표명했다.

이란 측은 호텔, 관광, 병원, 항만, 공동주택 개발, 신도시 건설 등 인프라 개발에 협력 잠재력이 있으며, 한국 측에 프로젝트별로 다양한 금융지원 방식이 적절하게 혼합된 방식을 개발하여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특히, 도로도시개발부장관은 한국 측의 호텔 건설협력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관련 업체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 장관이 반다르압바스 제1터미널은 제재 대상이고, 대형선박은 이용할 수 없는 애로가 있어서 한국 선사(현대, 한진)가 반다르압바스 선석(제2터미널)을 지속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이란 측은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발리올라 세이프(Sief) 중앙은행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양국간 교역 확대 및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결제시스템 구축, 금융약정(50억유로), 전대라인 개설(2억달러)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주 장관은 원화결제시스템의 지속적인 운영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있는 이란 중앙은행의 국내계좌를 당분간 유지하고, 예치된 예금의 인출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했고, 유로화, 엔화 등 여타 통화에 대한 결제시스템의 조속한 구축도 제안했다. 이에 이란 측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유로화 결제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이란 측이 미국과 협의해 좋은 해결책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주요 개별 사업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이란 상업은행과 수출입은행과의 금융대출약정(Framework Agreement, 50억달러)이 협의 중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이란 중앙은행의 조속한 승인을 당부했다.

또한, 소비재 등 수출 확대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이란 2개 상업은행과 각각 1억달러씩 총 2억달러 한도의 전대라인(Credit Line)이 조속히 개설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이란측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편, 주 장관은 현대 상용차에 대한 중앙은행의 금융 전산코드 부여 지연으로 인해 신용장(L/C) 개설과 외환 배정이 지연되고 있음을 지적한데 대해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실무적으로 관련 사항을 검토해 해결책을 마련할 것임을 약속했다.

알리 타옙니아(Tayebnia) 경제재정부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양국 간 금융 및 개발원조 지원 협력, 보험감독 등 세부 금융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 장관은 무역보험공사와 이란 경제재정부간의 금융협력약정(Framework Agreement)에 따라 수출입은행이 금융지원을 검토 중인 한국컨소시엄의 이란 병원 건설에 대해 경제재정부의 원활한 지급 보증을 요청했다.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한국은 이란에 대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을 올해 내 재개한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또한 양국간 금융협력 증진을 위해 한국 금융위원회와 이란 중앙보험기구는 보험감독 협력 MOU를, 양국 금융정보분석원간에는 자금세탁 방지 MOU 체결을 각각 추진했다. 양국 증권시장 투자 활성화를 위한 예탁결제기관간 협력사업과 관련한 우리 측의 협조요청에 대해서도 이란 측은 긍정적으로 답했다.

면담 직후에 한국 무역보험공사와 이란 경제재정부는 이란 경제재정부가 추천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기업이 참여하면 50억유로 한내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포괄적 금융협력 약정’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란 측의 기존 관세협력 MOU를 ‘협정’으로 격상하고, 공동위의 산하 재정·관세 분과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제안한데 대해 양측은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추후 양국 관세당국이 세부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란 측이 요청한 이란투자청과 한국 코트라간 투자협력에 관한 공동 조사사업 추진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주 장관은 27일 두바이와 28일 테헤란에서 이란과 사업을 추진 중인 지상사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 기업들의 대이란 진출 여건을 파악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지상사 대표들은 이란 제재 해제로 사업기회가 확대되고 있으나, 법적· 제도적 장치가 미비해 투자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유가하락, 중동 정세 불안 등 어려운 여건이나 현지 기업인들이 창의적으로 신시장 발굴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정부도 금융지원과 정보제공을 확대해 한국 기업의 시장진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주형환 장관은 29일 무함마드 네마차데(Nematzadeh) 산업광물무역부장관과 ‘제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에샤크 자한기리(Jahangiri) 제1부통령, 비잔 장가네(Zanganeh) 석유부장관, 하마드 치트치연(Chitchian) 에너지부장관 등 이란 고위급 인사 면담,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통해 이란과의 경제협력 증진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서울=포커스뉴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2016.02.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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