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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장성우의 역전타 |
(서울=포커스뉴스) 치어리더 박기량(25)씨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뜨린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프로야구 kt위즈 소속 장성우(36) 선수가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6일 수원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장씨에게 징역 8월을, 장씨의 전 여자친구 B(26)씨에게 징역 10월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장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B에게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60시간만을 선고해 상당히 형을 낮췄기 때문이다.
장씨는 지난해 4월 치어리더 박씨의 사생활과 관련한 루머를 B씨에게 메시지로 보내고, B씨는 이 내용을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려 퍼트린 혐의로 같은 해 12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 장씨가 전 여자친구와 다투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치어리더 박씨를 저속하고 문란하게 표현한 것은 정당한 의견표현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허위사실이 급격히 인터넷에 퍼져 나가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또 “B씨는 과거 자신의 SNS에 장씨와 함께 침대에 있는 사진을 올려 장씨를 난처하게 만든 적이 있다”면서 “장씨는 B씨가 불특정 다수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할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인식했기 때문에 공연성 요건이 충족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장씨는 박씨에 대한 허위사실이 공개될 경우 박씨의 사회적 평가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박씨에 대한 비방목적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치어리더이자 연예인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면서 "당시 박씨는 광고모델 계약이 보류돼 경제적으로도 큰 손해를 입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11월 상벌위원회를 열어 장씨에게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내렸다.
kt 구단도 같은 달 보도 자료를 통해 장성우에게 50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2000만원의 벌금을 알렸다.(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9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t-LG전에서 kt 장성우가 김민재 코치와 기쁨의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2015.09.03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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