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수준도 한진해운 유동성 대응에 충분치 않아
(서울=포커스뉴스)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내면서 계열을 통한 위험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원수준도 한진해운에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6일 '한진그룹 잠정실직 및 한진해운 지원방안 발표에 따른 계열신인도 검토 계획'에서 "한진해운의 실적부진과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고 이번 지원 발표로 그룹 내 계열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영구채 인수, 한진칼의 한진해운 상표권 인수 등의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실적에서 한진해운은 뚜렷한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7조7350억원의 매출액에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40억원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18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고 부채비율은 850%까지 재차 올랐다.
이를 예상한 한기평은 지난해 11월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린 바 있다.
전망도 좋지 못하다. 지난해 초 일시적인 실적 개선 효과가 사라진 후 경쟁력 저하가 눈에 띄고 있으며 경기 침체에 따른 운임 약세 시황이 쉽게 반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한기평은 내다봤다.
한진해운 지원에 나선 대한항공이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124%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낸 점은 다행이지만, 한진해운의 영업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지면 계열 지원이 충분치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기평은 "계열 위험과 실적 부진 등이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등급에 이미 반영돼 있으나, 계열 위험이 어느 정도 퍼지는지 여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출처=한기평><출처=한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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