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에 어떤 상품 담을까?…"기대수익률 높여야"

편집부 / 2016-02-26 15:50:17
ISA 신탁형, 일임형 둘다 수수료 존재<br />
연금, 해외주식형 펀드 등은 따로 관리
△ [그래픽]경제_인터넷은행 삽화

(서울=포커스뉴스) 오는 3월 14일부터 개인당 1계좌씩 만들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능통장)에 어떤 상품을 담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ISA 포트폴리오는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투자목적, 투자성향, 자금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라고 조언한다.

3~5년의 의무가입기간도 있는 만큼, 모든 자금을 ISA에 담지 말고 연금계좌 및 비상자금은 따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ISA 수수료 있어, 기대 수익률 높여야

ISA는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뉘는데, 신탁형은 은행에서 가입 가능하고 고객이 직접 투자하길 원하는 상품의 종류와 금액을 결정한다. 일임형은 금융사가 고객을 대신해 운용하면서 수수료를 받는다. 증권사만 판매할 수 있었지만, 금융위원회가 지난 12일 은행도 ISA에 한해 일임형 판매를 허용했다.

신탁형 ISA는 보통 계좌 잔액의 0.5% 가량을 신탁수수료로 내야 한다. 일임형일 경우 일임업자 즉 금융사가 대신 관리해주기 때문에 수수료는 신탁형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정한 수익률에 못미칠 경우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

◆어떤 상품 담을까?

각 금융사들이 계좌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우대 및 각종 경품제공 이벤트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보다는 가입하는 소비자 스스로 금융사가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고 자신의 투자성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다음은 몇가지 ISA에 담을만한 상품군이다.

◇예·적금

연이율 1~2%대에 불과한 예적금도 중요한 대안일 수 있다. 비록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어 안전투자를 중시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투자상품이다.

예적금의 경우 이자수익의 15.4%를 이자소득세로 내야 하지만 ISA에서는 200만원 이하(연 5000만원 이하 연봉자는 250만원)까지 비과세를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1년간 1000만원(연이율 2%)의 예금을 가입한 경우 발생한 이자소득 20만원에 대해선 3만원 가량을 소득세로 내야하지만 ISA에서는 전액 비과세된다.

◇주가연계증권(ELS)

ELS는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면서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원금보장형·원금부분보장형·원금조건부보장형의 3가지로 나뉘는데 전문가들은 ELS 가입의 경우 원금보장형을 추천한다.

원금보장형은 보수적이거나 안정적인 투자자가 선호하며, 원금부분보장형은 적극적인 투자자가, 원금조건부보장형은 공격적인 투자자가 선호한다.

ELS에 1000만원을 넣어 3년 만기 시점에 100만원 수익이 났다면 15만4000원(수익의 15.4%)을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ISA 계좌에서 ELS에 가입한다면 내야 할 세금은 없다.

◇채권형펀드

매매차익과 이자수익 모두 과세하는 채권형펀드도 ISA에서 혜택를 크게 누릴 수 있다. 비록 연간 수익률이 예적금과 비슷한 2% 안팎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주식과 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형펀드를 추천한다. 혼합형 펀드의 기대 수익률은 연 3~4%다.

ELS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인만큼 원금 보장을 원한다면 주가연계채권(ELB)도 괜찮은 편이다. ELS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예적금보다는 높은 연간 3%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연금, 해외주식형, 국내주식형 등은 별도로 투자

연금은 10년 이상 장기 가입 상품이고 세액공제를 받는 장점도 있어 세금적인 측면만을 고려하면 연금저축으로 따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ISA가 중·단기 자금 마련 목적이라면 연금계좌는 노후 준비와 절세를 모두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상품이다.

또, ISA에 주식형, 해외주식형 펀드를 포함시키는 것보다는 따로 가입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 이미 해외주식형 펀드(해외주식에 60% 이상 투자)는 매매·평가차익은 물론 환차익에도 비과세 혜택이 가입후 10년간 적용되기 때문에 절세 혜택을 노리는 ISA에 굳이 같이 담을 필요가 없다는 것. 주식형 펀드도 매매 차익에 대해선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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