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김현수 빅리그 이끈 강정호, 적응 도우미 역할까지도

편집부 / 2016-02-25 18:57:51
mlb.com "강정호 활약 덕에 박병호, 김현수 메이저리그 행…매일 적응 조언도 아끼지 않아"

(서울=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한 강정호의 정상적인 복귀가 피츠버그의 시즌 성적과 연관된다는 점 때문이 아니다. 미국 스포츠매체들은 지난 시즌 활약으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들에게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전해줬다는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강정호를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들을 메이저리그로 이끈 선구자로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25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박병호와 김현수에게 조언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 넥센에서 포스팅을 통해 지난 시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에서 세운 기록이라 더 높이 평가된다. 또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안정된 수비력으로 피츠버그의 전력 공백을 잘 메웠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18일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크리스 코글란의 태클에 부상당하지 않았다면 더 뛰어난 성적으로 거뒀을 것이다. 또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았을 것이다.

강정호의 활약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들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고, 박병호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엠엘비닷컴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며 박병호와 김현수같은 한국인선수들에게 길을 열어줬다. 강정호의 활약이 없었다면 박병호와 김현수의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박병호와 김현수는 거의 매일 강정호와 통화나 만남으로 조언을 얻고 있다.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는 소속팀이 미국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강정호는 엠엘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박병호와 김현수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한국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기분좋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도 "강정호의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강정호의 강한 정신력과 긍정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데뷔 시즌 활약을 이어가던 중 불의의 부상으로 힘들고 괴로웠을 게 분명하지만 담담한 태도에 놀라움을 전했다. 특히 강정호가 자신의 부상 장면 영상을 수차례 봤음에도 "운이 안 좋았을 뿐"이라고 반응했다며 담대함을 높이 평가했다.<신시내티/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강정호(피츠버그)의 활약에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 박병호(미네소타)와 김현수(볼티모어)가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봤다. 강정호가 지난해 9월9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멀티비츠<피츠버그/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강정호가 자신의 부상 장면 영상을 수차례 지켜봤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피츠버그 강정호가 지난해 9월18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부상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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