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피규어 싸게 팔아요" 돈만 챙긴 40대男 '구속'

편집부 / 2016-02-25 17:24:36
70대 아버지 동원해 인터넷 피규어 판매사이트 운영 <br />
지난 3년간 1655명 상대로 사기 혐의…총 17억4000만원 챙겨
△ [대표컷] 보이스피싱, 사기, 금융사기, 신종사기

(서울=포커스뉴스) 배트맨, 아이언맨 등 유명 피규어를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받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5일 인터넷 피규어 판매 사이트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1655명으로부터 17억4000만원을 받아챙기고 물품을 보내지 않은 혐의(사기)로 사이트 운영자 김모(4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의 사기범행을 알고도 통장 등을 빌려준 인터넷 피규어 판매 사이트 대표자인 아버지 김모(74)씨를 사기방조죄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3년 1월 4일부터 지난 1월 19일까지 약 3년 간 인터넷 피규어 판매 사이트를 통해 유명 피규어를 ‘특가예약-신상출시’, ‘가격상승-조기마감’ 판매한다고 허위광고했다.

김씨는 일부 피해자들에게 피규어를 배송함으로써 판매사실을 믿게 한 뒤 추가 주문하려는 피해자들에게는 물품을 전달하지 않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사기 전과 2범으로 아버지 명의의 사업자등록증과 통신판매업신고증, 통장,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사이트를 운영했다.

아버지 김씨는 아들의 범행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의 통장과 휴대전화를 제공해 아들의 범행을 용이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들에게 일명 ‘돌려막기’식으로 다른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환불처리를 하면서 신고를 무마시키거나 지연시켰다.

김씨는 심지어 경찰수사 중에도 광고글을 계속 게시하고 신규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인터넷 문의 게시판의 글들을 무단으로 삭제했다.

김씨는 이렇게 빼돌린 돈을 고급 외제차량 할부금과 국산승합차 할부금, 나이트클럽 등 유흥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압수한 피규어 예약 주문내역과 계좌분석을 통해 계속 수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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