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일본의 대표 전자기업 샤프가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에 인수된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샤프 이사회가 이날 오전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폭스콘에 7000억엔(약 7조7170억원)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홍하이는 일본의 대표 전자기업을 산하에 두게 됐다. 훙하이는 폭스콘의 모(母)회사다.
이달 초 폭스콘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샤프에 경영진 및 고용규모 유지를 보장하면서 7000억엔의 거액으로 인수를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 민관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JC)가 샤프에 제안한 금액의 2배 수준이다.
한편 이 과정에서 막판 변수로 떠올랐던 삼성전자는 결국 샤프 인수에 실패,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조달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이 신문은 "샤프의 인수자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폭스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샤프와 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불신이 팽배하다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간사이 지역에 위치한 샤프의 사카이공장 인수에 대해 꾸준히 의사를 밝혀 왔다. 사카이 공장은 샤프와 폭스콘이 지난 2012년부터 공동 경영해 온 TV용 액정 패널 공장이다.
두 기업은 이 공장을 운영하는 사카이디스플레이프로덕트(SDP) 주식의 38%씩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샤프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인수를 제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사카이에서 생산한 6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샤프에서 구매해 TV를 만들고 있다. 고품질 대형 패널을 생산하는 공장을 삼성전자가 별도 신설하려면 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눈독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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