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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포커스뉴스) “로보혼, 춤 춰봐”
말이 끝나자마자 흥겨운 댄스 음악이 흘러나오더니 장난감 로봇이 팔과 다리를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사진 보여줘.” 말이 끝나자마자 방금 찍은 사진을 머리에 있는 프로젝터를 통해 커다랗고 선명하게 비춰준다. 인공지능 로봇인 줄만 알았는데 웬걸, 스마트폰이란다.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전 세계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특색 있는 기기들이 가득했다. 굴러다니는 카메라, 춤추는 스마트폰, 목에거는 바코드 리더기까지 각양각색의 이색제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로보혼’은 올해 상반기 중 시판에 들어갈 샤프의 지능형 로봇이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쿼드코어 AP와 통신 기술을 결합해 전화통화, 메시지 전송, 사진 및 영상촬영 등 스마트폰으로 구현하는 것들을 모두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음성인식을 통해 동작이 이뤄지지만 등에 작은 터치스크린이 있어 마음껏 터치하고 줌인 줌아웃도 할 수 있다. 전화를 걸 때는 전화를 걸 때는 보통 스마트폰들처럼 수화기를 귀에 대고 말을 하면 된다. 우스꽝스러운 광경이지만 통화가 된다!
LG전자가 이번 MWC에서 공개한 앱세서리(스마트폰과 연동한 IT 액세서리) 중 하나인 ‘롤링봇’도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롤링봇은 집안을 굴러다니며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보안과 반려동물 케어 등 가정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적외선 리모컨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가 외부에서 집안의 TV나 에어컨 등을 제어 할 수도 있다. 동그란 구 모양에 토끼 귀까지 장착하고 트랙을 굴러다니는 신개념 카메라에 관람객들은 “Cute(귀여워)!”를 연발했다.
파나소닉 전시관 부스 구석에는 마네킹 머리가 플라스틱 목걸이를 걸었다. 언뜻 보면 LG전자의 목걸이형 블루투스 이어폰 ‘톤플러스’와도 닮았다. 그런데 이어폰이라면 끝에 달려있어야 할 이어팁 부분에 묵직한 상자가 달려있다. 알고 보니 택배기사나 마트 종업원들이 사용하는 ‘바코드 리더기’다. 물건을 계산할 때마다 바코드 리더기를 들고 와 접촉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목에 건 채로 물건에 갖다 대기만 하면 저절로 인식한다.
에릭슨 부스에서는 바닥에 납작하게 붙은 자동차를 볼 수 있다. 차의 천장이 왜 이렇게 낮냐고 물으니 “차 지붕을 최대한 평평하게 만들어 햇볕을 많이 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이 이번 MWC를 통해서 데뷔시킨 두 번째 ‘커넥티드 태양전지 자동차’다. 차 지붕의 센서로 태양열을 모은 다음 자동차 내부 배터리에 저장시킨다. 낮에 충분히 햇볕을 쐬기만 한다면 깜깜한 밤중에도 무리없이 달릴 수 있다. 에릭슨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프로토 타입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미래에 실현될 기술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샤프의 춤추는 스마트폰 '로보혼'. 아래 사진처럼 얼굴에 갖다대고 통화할 수 있다. 2016.02.24 왕해나기자 e2@focus.co,kr파나소닉의 목걸이형 바코드 리더기. 2016.02.24 왕해나기자 e2@focus.co.kr에릭슨의 두번째 태양전지 자동차. 2016.02.24 왕해나기자 e2@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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