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아프리카 짐바브웨 무료 의료봉사 진행

편집부 / 2016-02-24 17:45:30
서동만·양현숙·윤태균 교수 등 선천성 심장병 수술‧강연, 의료기기 기증도
△ 보도_수술팀_s.jpg

(서울=포커스뉴스) 건국대병원은 지난 9~19일까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무료 선천성 심장병 수술과 관련된 강연을 하고 의료기기를 기증하는 등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선천성 심장병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서동만 소아흉부외과 교수, 심장병 내과 전문의인 양현숙 교수, 마취과 윤태균 교수, 마취과 간호사, 수술실 간호사, 심폐기사 등 10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짐바브웨 의료봉사 수술팀은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태어난지 6개월이 지난 아이부터 29살 청년까지 선천적으로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난 환자 9명과 심장병 환자 2명을 살렸다.

특히 짐바브웨에서 심장을 직접 여는 ‘개심수술’은 12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수술이 진행될 때 수술실은 수술법을 배우기 위한 현지 의료진들로 가득 찼다.

데이비드 파리라냐트 짐바브웨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심수술’ 현장을 찾아 “이번 수술은 짐바브웨의 새로운 시작이자 획기적 사건”이라며 “인도, 중국 등 해외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심장병 환자들을 짐바브웨 내에서도 살릴 수 있는 희망을 얻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의료봉사 수술팀은 현지 의과대학생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강연도 펼쳤다.

양 교수는 짐바브웨 국립의과대학에서 15~17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전도의 원리와 실제 적용’에 대해 강연하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심장판막증과 심장초음파 검사에 대해 수업을 진행했다.

의료봉사 수술팀은 교육용 홀터기기 등 의료기기도 기증했다.

수술팀이 기증한 교육용 홀터기기는 장기간 지속적으로 심전도를 기록하는 장치로 부정맥, 협심증 등 심장 이상을 발견하는데 사용된다.

의료봉사 수술팀은 지난 2013년 10월 심실중격결손으로 건국대병원에서 태어난 지 20개월 만에 수술을 받은 석세스 쿠드자이쉬 진곰베를 다시 만나기도 했다.

선천성 심장병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구조 이상으로 생긴 병을 말한다.

양쪽 심방 사이 벽이나 심실 사이 벽에 구멍이 있는 심방중격결손(ASD), 심실중격결손(VSD) 등이 대표적이다.

짐바브웨에서는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나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양 교수는 “이번 의료봉사는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의 생명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짐바브웨 대학병원이 개심수술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심장수술이 성공하자 처음에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던 현지 분위기가 바뀌면서 현지 의료진도 배우고자 하는 열의를 보이고 학수고대하던 새 장비가 들어오는 것도 봤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의료봉사로 짐바브웨에 희망의 메시지가 명확히 전해진 것 같아 뿌듯하다”며 “희망을 안고 수술을 받은 아이들이 잘 자라 아프리카 사회의 의지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사진제공=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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