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국전력(한전)이 공군의 지능형전력망을 구축한다.
조환익 한전 사장과 공군참모총장 정경두 대장은 24일 오전 11시 30분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공군 지능형전력망 구축사업'과 관련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능형전력망은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사용자가 양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테러가 발생하는 등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군 비행장 내 안정적 전력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뤄졌다.
한전은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비상시에도 군 비행장에 독립적으로 전력공급이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3단계로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군 비행장 공중 전력설비의 지중화 △공급전압 22.9킬로볼트(㎸) 단일화 △비상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전력설비를 원격으로 감시·제어하는 제어센터 구축 등이다.
또한 한전과 공군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양 기관의 실무자가 참석하는 워크숍을 3월초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공군 비행장에 특화된 지능형전력망 표준 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시행할 세부 시행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한전은 공군에서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능형전력망을 구축한 후 설비 및 시스템 운영과 유지보수 교육을 매년 1회 이상 시행할 계획이다.
조환익 사장은 "이번 사업은 한전의 최신기술을 국가 안보시설에 적용한 최초의 공익형 사업으로 전력기술을 통한 사회 환원과 가치공유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역시 "공군과 한전의 협업을 통한 지능형전력망 구축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군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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