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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방법원 |
(서울=포커스뉴스) 허위매출 서류를 만들어 금융기관으로부터 1조8000억원에 이르는 대출사기를 벌인 전주엽(50) NS쏘울 전 대표 측이 “사기대출의 주범이 아니다”면서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24일 특경법상 사기, 배임증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의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전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전부를 자백하고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대출 사기 범행에 있어 자신의 역할 수행부분에 대해 호소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사건 당시 형식상 대표로 재직했고 당시 회계처리 방식의 관행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범행을 공모한 협력업체 중앙TNC 서정기(47)씨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 직후 변호인은 “피고인은 범죄에 대한 책임을 15~20%로 보고 있다”면서 “공범들이 징역 20년 등을 선고 받았는데 양형 등 문제를 다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KT ENS에 휴대전화 등을 납품하는 것처럼 허위 매출채권을 만들어 제출하는 수법으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내 15개 은행에서 457차례에 걸쳐 총 1조7927억여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경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또 서류를 위조해 주는 대가로 공범인 KT ENS 김희철(54) 전 부장에게 NS쏘울 법인카드를 교부해 8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배임증재)도 받고 있다.
전씨는 경찰수사가 본격화하던 2014년 2월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로 도주했다 지난해 11월 현지 수사당국에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도피기간 동안 고급 단독주택에서 거주하고 명품을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행을 공모한 KT ENS 김 전 부장과 협력업체 중앙TNC 서정기(46) 대표는 각각 징역 17년과 20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법원.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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