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김종인, 주권 무시하는 中 대사 앞에서 비굴"

편집부 / 2016-02-24 10:41:04
"진정한 한·중 우호관계,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 유지"
△ 모두발언하는 원유철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4일 "중국대사의 무례한 발언에 비굴한 모습이 아닌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대사가 우리 주권을 함부로 무시하고 노골적 협박했지만 김종인 대표는 한마디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김종인 대표가 심지어 사드가 실질적 방어효과 없다는 식으로 중국의 입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니 기가 막힌다. 더민주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더민주는 대한민국의 제1야당으로서 비굴한 모습이 아닌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성토했다.

원 원내대표는 중국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의 사드배치는 국가안위, 국민안전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면서 "중국은 사드배치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 원인 제공하는 북한 무력도발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진정한 한·중 우호관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 유지될 수 있음을 분명히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23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약 45분간 이뤄진 김종인 대표와의 면담에서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의 안보 이익을 훼손한다면 한·중(韓中) 관계는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추 대사가 한·중 관계를 오늘날처럼 발전시키려 했던 노력들이 순식간에 한 가지 문제 때문에 파괴될 수 있다. 양국 관계가 파괴될 경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군비 경쟁 국면이 닥쳐도 한국의 안전이 보장되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대표는 추 대사에게 "한국 정부도 그동안 사드 배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었지만,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을 발사해 정부도 국민도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드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은 과연 사드 배치로 인해 실익은 무엇인지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2.2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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