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카3.jpg |
(바르셀로나=포커스뉴스) 고급 헤드셋 사이에 BMW가 놓였고 핀테크 전시장에는 혼다가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전시장에서는 이 같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조합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휴대폰 제조업체부터 통신사는 물론이고 음향업체, 카드사까지 전시부스 안에 자동차를 들여놨다. 모바일 전시회에서 휴대폰만큼 자동차가 자주 보이는 것을 보면 커넥티드 카가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의 새 먹거리가 된 것은 자명하다.
음향기기 업체 하만카돈은 차량에 음향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미 커넥티드카 솔루션으로 아우디·크라이슬러·재규어 등과 파트너십을 맺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커넥티드 카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SK텔레콤은 자동차와 IT 기술이 융합된 커넥티드카 솔루션 ‘T2C’를 전시하고 있다. 고객은 태블릿을 장착한 T2C를 통해 주행 중에 실시간 교통정보, 음악 스트리밍, 후방카메라 영상, 날씨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MWC 현지에서 커넥티드카 컨퍼런스를 열고 커넥트 오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 커넥트 오토는 자동차 대시보드(계기판)의 온보드 진단(OBD-II) 포트를 통해 연결되는 기술로, 위치기반 서비스와 실시간 알림 기능 등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유도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Find My Car(나의 자동차 찾기)'를 이용하면 자동차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하기도 한다.
일본 IT 업체인 후지쯔는 ‘커넥티드 밴(Van)’을 선보였다. 밴의 지붕에 직접 안테나를 설치해 LTE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후지쯔의 밴은 현존 커넥티드카 처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하드웨어를 거치지 않고서도 인터넷 서핑, 지도 애플리케이션 실행 등이 가능하다. 주행거리와 연료사용 등 효율적인 주행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말 그대로 자동차 회사인 포드도 모바일 전시회에 나왔다. 포드는 애플의 자동차 솔루션인 ‘카플레이’와 접목해 운전 중에 애플맵, 애플뮤직 등을 실행할 뿐만 아니라 전화걸기, 메시지 받기 등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포드관계자는 “예전 모델은 카플레이가 가능한 오디오가 설치돼있지 않다”면서 “지난해 출시 모델을 사거나 오디오 옵션을 교체해야 커넥티드 카 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현존하는 커넥티드카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유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구조”라면서 “자동차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스마트카까지 기술이 이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지난해 기준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를 약 240억 유로(약 32조8400억원)로 추정하며 2018년 400억 유로(약 54조7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위에서부터 비자, 보다폰, 하만카돈의 커넥티드 카.2016.02.24 왕해나기자 e2@focus.co.kr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