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오는 3월 14일 시행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시장 선점을 위해 금융사가 과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ISA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은행장 등과 만나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ISA고객 유치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경품행사 등 이벤트보다는 건전한 수익률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명당 ISA계좌를 한 개씩만 만들 수 있다 보니 은행들은 과한 사은품을 내걸면서 고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ISA 사전 가입 예약을 마치고, 가입 후 자동이체 10만원 이상 등록을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반떼 승용차, LG 트롬 스타일러 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하와이 여행 상품권, NH농협은행은 골드바 10돈을, KB국민은행은 전세계 여행상품권 최대 2000만원 등을 추첨 사은품으로 내걸은 상태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유치고객 수 등 외형 경쟁에 치중하기 보다는 내실있는 상품설계와 차별화된 자산관리 등을 통해 고객을 위해 제대로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출시 이후 불완전판매 우려를 막기 위해 강도높은 현장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은 각 금융사별 ISA판매, 투자권유 실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할 것이며 주기적으로 불시점검과 미스테리 쇼핑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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