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유벤투스 투린과 바이에른 뮌헨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먼저 두 골을 내줬지만 2골을 따라붙는 저력을 선보인 끝에 얻어낸 무승부였다.
홈팀 유벤투스 마시밀리아노 감독은 파울로 디발라와 마리오 만주키치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폴 포그바와 후안 콰드라도가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고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새미 케디라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했다. 4백은 파트리스 에브라-레오나르도 보누치-안드레아 바르잘리-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가 맡았고 골문은 지안루이지 부폰이 지켰다.
반면 원정팀 바이에른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원톱으로 나섰고 좌우에 더글라스 코스타와 아르옌 로벤이 배치됐다. 중앙 이선에는 토마스 뮐러가 선발로 출장했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는 티아고가 맡았고 아르투로 비달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4백라인은 왼쪽부터 후안 베르나트-조슈아 킴미히-다비드 알라바-필립 람이 선발출장했고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원정팀 바이에른은 제롬 보아텡, 홀거 바트슈투버, 하비 마르티네스 등 중앙 수비자원들이 줄부상으로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알라바와 킴미히가 중앙 수비를 맡았다. 상대팀들과의 전력차가 비교적 현격한 분데스리가에서는 주포지션이 왼쪽 풀백인 알라바와 미드필더인 킴미히로 중앙 수비진을 구성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도 이들로 수비라인을 구성한 것은 적지 않은 모험이었다. 특히 4백 라인의 평균 신장은 175cm 정도에 불과할 정도였다.
하지만 세간의 우려와 달리 바이에른은 전반부터 공격을 주도하며 크게 수비불안을 노출하지 않았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끈 바이에른은 전반 26분 뮐러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로벤이 공격진영 오른쪽을 돌파해 반대쪽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코스타가 중앙으로 밀어줬고 뮐러는 이를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전반 내내 69%에 달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끈 바이에른은 후반 10분만에 로벤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두 골차로 앞서 나갔다. 로벤은 전매특허인 공격진영 오른쪽에서 중앙에서 접고 들어오면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2-0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의 손쉬운 승리로 끝날 듯 보였던 경기는 후반 18분 유벤투스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콰드라도가 크로스한 공을 킴미히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 공을 잡은 만주키치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디발라에게 패스해 디발라의 골을 도왔다.
만회골로 기세가 오른 유벤투스는 이후 흐름을 타며 매섭게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8분에는 콰드라도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노이어의 선방으로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결국 31분 스테파노 스투라로가 알바로 모라타의 헤딩 패스를 받아 문전쇄도하며 동점골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투라로와 모라타는 후반 교체로 출장해 동점골을 합작해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동점골 이후 유벤투스는 바이에른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하지만 아쉽게도 역전골은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바이에른은 원정에서 2골차로 앞서가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후반들어 한 골을 실점한 이후 급격하게 체력이 저하됐고 분위기를 유벤투스에 넘겨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눈앞에 보였던 승리를 놓쳤다.
비록 바이에른은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원정에서 2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기록해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점수차에 관계없이 홈에서 승리하면 8강에 오를 수 있고 비겨도 1-1이면 원정골에 가중치를 두는 규정에 따라 8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유벤투스로서도 2골차를 따라붙는 저력을 선보인 만큼 2차전에서 특유의 수비력을 발휘할 경우 8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유벤투스 투린 소속 포그바와 바이에른 뮌헨 소속 토마스 튈러가 2월2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바이에른간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공 소유권을 다투고 있다. <토리노/이탈리아=게티/포커스뉴스> .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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