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선언으로 "소셜에 뺏긴 매출, 다시 찾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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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_겨냥,_이마트발_기저귀_가격전쟁(용산점)_1.jpg |
(서울=포커스뉴스) 이마트를 시작으로 대형마트가 소셜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을 정조준 한 최저가 전쟁을 선포했다. 생필품 위주의 당일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그래도 생필품은 대형마트’라는 공식이 깨진 탓이다.
이마트는 23일 남양·매일·일동·롯데푸드 등 국내 분유업계 주요 4개사의 15개 상품을 선정해, 온·오프라인 최저가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원활한 배송을 위해 이날부터 두 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김포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지난 18일에는 기저귀 최저가를 선언하며, 가격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질세라 롯데마트도 25일부터 파스퇴르 귀한 산양분유 및 유아식의 유통 채널을 롯데닷컴, 롯데아이몰(롯데홈쇼핑)로 확대한다. 다음달 2일까지 베이비페어 행사의 일환으로 주요 분유 브랜드 및 기저귀 물티슈 등에 대한 할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분유와 기저귀를 최저가 상품으로 선정한 이유는, 해당 상품들이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업체들의 핵심 전략 상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쿠팡을 필두로 소비자들이 주로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던 생필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쿠팡은 특히 직접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시작하면서, 속도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일산 일부 지역에는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도입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나도 아이를 키우다 보니 기저귀 등 생필품이 갑자기 떨어질 때가 있다.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는 기저귀, 생활용품 등 주부들이 급하게 필요할 수 있는 상품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201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제로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지난해 기저귀 매출이 26.3%나 줄어들기도 했다.
이마트는 소셜커머스 업체에 영향을 받은 일부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이번 최저가 선언으로 단번에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유통 전(全) 채널 최저가 선언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이마트몰 경쟁력도 한층 더 높이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배송에서도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가격도 물론 중요하지만 비(緋) 가격적인 요소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편리한 모바일 환경이나 빠르고 친절한 로켓 배송등이 마트에 갈 시간이 없는 주부들에게 어필할 것이다. 가격적인 면에서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기존에 하던 대로 유지하면서 서비스 측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마트가 소셜커머스와 본격 가격 경쟁을 선언한 가운데 2월18일 서울 한강로동 이마트 용산점에서 엄마 소비자들이 기저귀를 고르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 2016.02.21 이서우 기자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김범석 쿠팡 대표가 직접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과 관련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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